[크립토 브리핑] 美 가상자산 청문회에도 비트코인 6200만원대 유지...이더·리플은 상승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진행된 있는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들과 가상자산 반대파 인사들가 맞붙었다. 날 선 공방이 오간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6200만원대를 유지했다. 지난 5일부터 6200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56% 하락한 개당 6221만6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닷새째 6200만원대를 등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진행된 있는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가격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서클, FTX, 비트퓨리, 팍소스 등 주요 가상자산 기업의 임원들이 미국 의회는 가상자산 규제의 명확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알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되는 데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위 및 레비스 테스트는 가상자산 스타트업을 분석하는 데 프레임워크로 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중도진영 핵심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의 금융규제 담당 임원 토드 필립스는 "만약 어떤 발행인이 거버넌스 토큰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금하고, 이를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 등 유사한 상품 개발을 위해 사용한다면 해당 토큰은 증권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위 테스트는 어떤 물건이 증권의 성격을 가졌는지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어떤 계약, 거래 혹은 계획에 누군가가 돈을 투입하고, 발기인이나 제3자의 노력으로 인해 이윤을 얻기를 원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증권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 내 대표적인 가상자산 반대파로 불리는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가상자산은 일론 머스크와 골드만삭스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은 새롭고 힙하며 사회 파워에 대한 공격이라고 믿지만, 사실 가상자산 옹호자들은 우리 사회의 파워를 대변하는 자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와 워싱턴에 존재하는 사회의 파워들은 수백만 달러를 소비했고 수십억, 수조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또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골드만삭스, 블랙록, 비자, 시타델, 머스크, 저커버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물론 오늘 청문회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브래드 셔먼은 앞서 가상자산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며 가상자산은 돈세탁, 탈세 등 활용 외에 다른 용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48% 상승한 개당 546만8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4일 급락한 이후 반등에 성공,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가운데 미약하지만 꾸준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미국 가상자산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더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기술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사람들은 이더리움을 기술 베팅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여전히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시가총액 점유율이 70%에서 40%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4.41% 상승한 개당 1065원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 중 상승률은 가장 컸지만 상승폭이 작아 1000원대에 머물렀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76% 상승한 개당 1746원에 거래됐다. 그라운드X는 이달내 클립드롭스에서 구매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디지털 아트 작품을 2차 거래할 수 있는 마켓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2.57% 하락한 개당 265달러에 거래됐다. 링크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