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4Q 실적 맑음 전망...증권가 '패션·화장품 판매호조 기대'

2021-12-09     이영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 '뽀아레'(POIRET) 매장을 열었다. /사진=신세계 뉴스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에 힘 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케이프투자증권은 리포트를 내고 신세계인터내셔날 4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3977억원, 영업이익을 57.1% 늘어난 273억원으로 추정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션, 화장품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수기 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양극화 소비 트렌트 지속으로 해외패션과 수입 화장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 해외 브랜드 판권 구입을 통해 공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확장해왔다.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했다. 이어 ▲2014년 '바이레도' ▲2015년 '산타 마리아 노벨라' ▲2017년 '딥티크' ▲2018년 '아워글래스' ▲2020년 '스위트퍼펙션' 등의 국내 판권을 사들였다.

김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은 스위스퍼펙션의 중국 진출에 따라 부문 수익성 개신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비디비치는 올해 큰폭의 매출 하락에도, 타사대비 수익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판단돼 내년 업황 회복 가정 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르마니', '메종 마르지엘라', '셀린느' 등 널리 알려진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직수입하고 있는데, 내년도부터 수요회복으로 인한 매출 확대가 본격 이뤄질 것이란 진단도 내놨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내년도 양질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내년 매출은 1조5369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대비 각각 8%, 30%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7% 상승한 1089억원으로 예측됐다.

김 연구원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은 다양한 브랜드 소싱과 신뢰성 확보를 기반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최근 매출 성장률 추이를 고려하면 2022년 매출총이익, 2023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장품 업황 부진으로 멀티플(시장가치 배수) 역시 10배 중반으로 하락했으나 견조한 전사 이익 성장률, 높은 패션·화장품 브랜드 인지도, 채널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과도한 저평가"라고 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