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애플, 중국서 320조원 '비밀계약' 체결...제재 회피 시도?
미중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중화권에서 177억달러(약 20조8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이며 1분기 전체 매출 중 약 20%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10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12월 이후 6년 만입니다. 아이폰13 출시로 전월 대비 중국 시장 매출이 46% 증가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흥행 뒤에서 애플과 중국 정부가 비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 내부 문서와 익명의 인터뷰를 통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내 사업을 위해 2016년 중국 정부 관리들과 2750억달러(약 323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팀 쿡 CEO는 2016년 중국 관리들을 만나 양해각서를 작성하며 5년 간 비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해당 계약에서 애플은 애플페이와 아이클라우드, 앱스토어 등에 대한 제재를 면제 받았습니다. 대신 중국 테크 기업과 대학을 지원하고 중국 부품 사용 및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계약을 늘려야 했습니다.
계약에 따라 애플은 중국에 5년간 약 275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애플과 중국 상호 간에 이의가 없을 시 계약기간은 5년 만기에서 1년 추가된 2022년 5월까지 연장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외신들은 "애플의 사업을 위해 팀 쿡 CEO가 정치가로서 세계 지도자들과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국제 협상에 영향력이 큰 팀 쿡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애플이 이같은 문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과연 해당 보도에 대해 애플이 어떠한 반응을 할지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