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부터 홈파티까지' 통신3사, MZ세대 타깃 이색 크리스마스 마케팅 '눈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2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메타버스와 홈파티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밀레니얼+Z세대(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돋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메타버스 공간인 '이프랜드'에서, KT는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현장 인증샷'과 '기가지니'로, LG유플러스는 복합문화공간인 '틈'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이색 이벤트를 준비했다.
"크리스마스도 메타버스에서 놀자" SKT, 체험형 음악전시 오픈
우선 SK텔레콤은 올해 '메타버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만큼,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한 연말연시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프랜드는 800여종의 아바타 코스튬 소스와 18종의 다양한 룸 테마 등을 기반으로 130여명이 같은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다양한 모임과 이색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이프랜드에서는 이달부터 예술 작품 전시가 가능한 신규 공간 갤러리를 개설했다. 최대 52점의 예술가 작품을 오프라인 수준 규모로 만나볼 수 있고, 메인 로비 스크린 화면을 통해 작가 초대 강여회도 열려 코로나19로 외출이 꺼려지는 이들이게 안성맞춤이다.
오프라인 행사도 잊지 않았다. 정보통신기술(ICT) 복합문화공간인 'T팩토리'에서 내년 1월 말까지 체험형 음악전시 '사운드 팩토리' 행사를 펼친다. T팩토리 1층에서 펼쳐지는 체험형 전시는 LP, MP3, CD플레이어, 카세트 테이프, 서적, 스마트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듣고,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행사다. T팩토리 2층에서는 자사의 1020 세대 브랜드 '0(Young)'과 라이프 브랜드 '모베러웍스'가 협업해 펼치는 '콜라보 팝업' 행사도 열린다.
또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DJ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인기 DJ가 출연해 T팩토리에서 다양한 디제잉 공연을 개최한다. 이밖에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서 아티스트 던밀스와 팬들이 미팅을 갖는 뮤직 토크쇼 '팬미팅'도 마련했다. 아울러 내년 1월말까지 T팩토리를 방문하는 고객은 프라이빗(Private) 청음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음악 가사로 신년 운세를 점쳐보는 공간, 행사 참여 뮤지션 관련 상품을 구매하거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디즈니도 올레 tv로...소장용 작품 구매 시 선물이 펑펑"
KT는 신촌 연세로 스타 광장에 대형 '와이트리(Y-Tree)'를 설치하고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와이트리는 와이의 브랜드 슬로건 ‘있는 그대로 빛나는 Y’를 트리 조형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인증샷 이벤트는 와이트리를 촬영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업로드 한 뒤 지정된 KT 매장(메가텔레콤 신촌연세대점, 브로 신촌연세로점, 가빈정 신촌현대점, 비룡 이대점, 펜타 홍대센트럴)에 방문하면 '스페셜 와이 굿즈(Y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굿즈, Y맥주잔+코스터 세트, 패러솔 장우산, 비건 디퓨저+비누 세트)'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KT IPTV 서비스 '올레 tv'에서는 최신영화 1편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 소피텔 호텔숙박권부터 올레tv 쿠폰권까지 다양하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작품 '크루엘라', '루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 10편 중 하나를 30% 할인 받아 소장용으로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1100명에게 디즈니 굿즈도 증정한다.
아울러 KT는 자사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가지니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하고 캐롤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여행가고 싶은 MZ 주목!" LG U+, 틈에서 '로컬 트레인' 전시 팝업
LG유플러스는 코로나 시국이라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MZ세대의 마음을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틈)'에서 대한민국 관광지를 소개하는 관광 콘텐츠 팝업 '로컬 트레인(Local Train)' 전시를 진행한다.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된다.로컬 트레인 전시는 가까이에 있지만, 미처 몰랐던 국내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다.
전시 콘셉트는 '로컬로 떠나는 기차'로, 관람객이 열차 모양으로 꾸며진 입구를 통해 기차에 탑승하면 ▲여행지 선택 ▲여행지별 관광지 체험 ▲맛집 콘텐츠 ▲여행 계획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된 공간들을 통해 간접적인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여행지별 관광지 체험' 공간에서는 ▲2021 관광공모전 수상작 콘텐츠 ▲드라마 '어사와 조이', '빈센조' 등 K-드라마 촬영장소 가상현실(VR)콘텐츠 ▲불국사 등 대표 관광지에 미디어아트적 기법 활용한 콘텐츠 ▲태권도 등 공연∙퍼포먼스 및 관광지 연계 콘텐츠 ▲관광지에 드론, 타임랩스, 슬로우 모션, 1인칭뷰 등 다양한 촬영기법 적용한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를 기념해 틈은 관람객이 다양한 여행지와 맛집을 감상하며 직접 필기도 하고 여행 계획도 세울 수 있도록 전시 입장 시 모든 관람객에게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키트'를 제공한다. 키트는 여행 다이어리, 여행 테마 스티커, 미니엽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행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여행계획' 공간도 제공한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