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웨이, 폴더블폰 'P50 포켓' 공개...삼성전자 독주 막아설까

2021-12-25     김현기 대표
/사진=디미닛 제공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890만대입니다. 이 중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8%에 육박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는 169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빠르게 확장 중인 시장을 공략하고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기 위해 연이어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23일 화웨이는 동계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클램셸(조개 껍데기) 폴더블폰 'P50 포켓'을 발표하고 예약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접히는 것과 사용 방법, 로고 위치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를 닮았습니다. 하지만 커버 디스플레이(외부 화면)에 1.1인치 원형 화면 두 개를 탑재해 1.9인치 직사각형 화면의 갤럭시Z플립3와 차별점을 뒀습니다. 

화웨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P50 포켓은 갤럭시Z플립3보다 얇고 무거웠습니다. 갤럭시Z플립은 접었을 때 약 17.1mm에 183g이었습니다. 반면 P50 포켓은 15.2mm에 190g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화웨이 반도체 제재로 인해 1년 전 출시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과 화웨이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하모니 OS'가 탑재됐습니다. 5세대 이동통신(5G)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출고가는 8988위안(약 167만원)으로 120만원대의 갤럭시Z플립3보다 비쌌습니다.

이보다 앞선 16일에는 오포(OPPO)가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같이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입니다. 파인드N은 5.49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7.1인치 크기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췄습니다. 출고가는 예상보다 저렴한 7699위안(약 143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오포는 갤럭시Z폴드3를 겨냥해 "경쟁사 대비 화면 주름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러한 중국 브랜드들의 맹공에 삼성전자의 내년 전세계 폴더블폰 점유율이 7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대비 약 10% 이상이 줄어든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빈자리는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중국 브랜드들이 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중국 스마프톤 시장 점유율이 0%에 그쳤습니다. 2019년 1% 미만으로 떨어진 후 약 0%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폴더블폰 맹습에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