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현업자들이 뽑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은? '붉은사막' '마비노기 모바일'

2022-01-04     허준 편집장
익명 소셜미디어 블라인드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작과 가장 유망한 게임회사에 대한 익명 설문이 진행됐다. /사진=블라인드 캡쳐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뽑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익명 소셜미디어(SNS) 블라인드에서 올해 나올 신작을 정리해 투표를 진행했다. 500여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익명 설문조사에서 '붉은사막'이 180여명의 선택을 받가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뽑혔다. 2위는 100여명이 선택한 '마비노기 모바일'이었다.

이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TL',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타깃으로 제작, 게임계 오스카 향해 가는 '붉은사막'

업계 종사자들이 최대 기대작으로 꼽은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  

펄어비스가 자체엔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사진=펄어비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프로젝트로 개발 중이다. 붉은사막은 2020년 12월 게임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권위있는 시상식 더게임어워드(TGA)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해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과 세계관, 최고의 그래픽을 선보여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게이머들은 신규 트레일러에 대해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액션을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예전 그 감성을 그대로...김동건이 만드는 '마비노기 모바일'

2위를 차지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데브캣에서 개발중인 신작게임이다. 원작 '마비노기'를 만들어낸 김동건 대표 지휘 아래 원작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고, 새로운 사건과 모험을 통해 판타지 세계의 일상을 표현한다는 목표 아래 개발중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소개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이 게임에서는 '마비노기' 원작에서 만났던 익숙한 마을 사람들과 채집, 아르바이트, 사냥, 캠프파이어 등 판타지 세계의 생활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클래스와 스킬 조합으로 역동적인 전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원작의 따듯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현 세대에 맞는 깔끔하고 세련된 그래픽으로 구현힌다. 이모티콘과 같은 다양한 감정 표현 수단으로 채팅이 어려운 모바일 환경에서도 원작 특유의 감성적인 커뮤니티 기능을 살려낸다. 가로 화면과 세로 화면을 모두 지원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쾌적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유망한 게임사, 기대 신작 모두 석권한 펄어비스

한편 블라인드에서는 올해가 유망한 게임회사를 뽑는 익명의 설문도 진행됐다. '붉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가 1위로 뽑혔으며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펄어비스와 붉은사막은 올해가 유망한 게임회사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작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펄어비스는 액션게임의 장인으로 불렸던 김대일 의장이 창업한 게임회사다. '검은사막'을 글로벌 흥행시키며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붉은사막'과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다작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전세계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대형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개발사로 업계 종사자들 역시 대형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붉은사막은 물론 메타버스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는 도깨비까지, 업계는 물론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