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프리뷰] ①2년만에 열리는 IT 축제...포스트 코로나 희망 담았다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온-오프라인 연계 진행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 CES 2022가 2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테크기술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올해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최신 IT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CES 2022의 핵심키워드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스마트홈, 인공지능(AI)으로 정의된다. 키워드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고, 11개의 토픽을 살펴봐도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
먼저 ▲5G IoT ▲광고 엔터테인먼트&콘텐츠 ▲블록체인 ▲AUTOMOTIVE ▲홈&패밀리 ▲깊이 있는 엔터 ▲제품 디자인과 공정 ▲로봇과 머신 기술 ▲스포츠 ▲스타트업 등으로 구성되며 세부 항목으로 식품 기술과 공간 기술, 3D 프린팅이 추가된 정도다. 블록체인 쪽에선 크립토 영역 외 NFT 항목이 추가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IT 시장을 관통한 일부 트렌드를 추가했으나, 결과적으로 지난 3년간 큰 흐름은 변한 것이 없다. 다만 올해는 과거의 선행기술을 주요 기업들이 어떻게 구현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사실 올해 CES는 CTA를 제외한 7개 기업과 투자사 관계자들의 키노트가 예고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취소된 상태다. 대신 삼성전자의 한종희 DX 부문장이 '기술과 삶의 공존'이라는 주자로 5일 발표를 진행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기간 유기적 연결을 강조하는 '팀삼성(Team Samsung)' 콘셉트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행사장 곳곳에서 삼성의 IoT 기술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이번 CEO의 특기할만한 점은 코로나19로 주목을 받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Abbott'가 CES의 키노트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역대 CES 키노트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 CES가 개별 테크 영역에 대한 연설로 키노트를 채웠다면 올해는 융합 쪽으로 무게추를 옮긴 모습이다. Abbott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실시간 헬스케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키노트를 통해 스마트홈의 가치를 띄우겠다는 각오다.
한편 올해 CES는 글로벌 행사라는 취지 자체는 무색해진 상황이다. 키노트를 예고했던 GM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불참을 예고한 상태다. 대신 메리 바라 CEO가 비대면 방식으로 최신 전기 트럭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GM의 전기 모빌리티 사업의 대략적인 설명과 더불어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력도 외부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160개국에서 22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지만 이중 미국이 가장 많은 1300여개 업체를 차지한다. 전체 규모면에서도 예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020년 1200여개사가 참여했던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150여개사로 대폭 줄었다. 다만 한국에서 역대 최대인 5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K-테크의 진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셈.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트위터, 메타(옛 페이스북), AMD, IBM,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를 취소하거나 디지털 방식으로 규모를 줄였다. 또한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증상이 의심되는 이들은 자가진단 키트도 제공받는다. 통상 닷새간 진행되는 행사기간도 올해에는 나흘로 줄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