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현상' 없다...'임인년' 게임 기대 신작 살펴보니, 장르-플랫폼 다양화

2022 임인년 신작 게임 장르-플랫폼 다양화로 즐길 거리 UP 블록체인 플랫폼-P2E 게임도 등장

2022-01-05     이성우 기자
/사진=넥슨 제공

올 한해 게이머들이 풍성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르는 물론 플랫폼까지 지난해보다 한층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반 MMORPG 일색이던 국내 게임 시장에 레이싱, 서브컬처 뿐만 아니라 격투 게임까지 출시를 예고하고 나선 것.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출시가 부득이하게 연기된 기대작들 역시 올해 출시될 예정이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한층 더 높은 상황이다. 

또 모바일 플랫폼에 치중돼 있던 게임들이 멀티플랫폼을 차용, PC 버전까지 선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몇몇 게임들은 콘솔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플랫폼 다양성이 지난해 대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직까지 국내에선 즐길 수 없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플레이 투 언(P2E) 게임들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라인게임즈, 언디셈버 출시...PC·모바일 동시에 즐긴다

임인년 기대 신작 출시의 포문은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니즈게임즈가 개발한 멀티플랫폼 핵앤슬래시 RPG '언디셈버'가 열 예정이다. 오는 13일 출시되는 언디셈버는 '열 세 번째 존재' 서펜스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한 '룬 헌터'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플레이를 통한 전투와 파밍을 즐길 수 있으며, 수집한 장비와 '룬(Rune)'을 조합해 클래스(직업)의 제한 없는 성장 플레이를 즐겨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니즈게임즈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신작 멀티플랫폼 핵앤슬래시 RPG '언디셈버'가 내년 1월 13일 정식 출시된다. / 사진=라인게임즈 제공

또 언디셈버는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플랫폼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특히 여느 RPG와 다르게 '자동 전투 기능'을 삭제했다. 또 게임의 본질을 해치지 않기 위해 게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BM)을 도입했다. 아울러 지난달 13일 '언디셈버 최초 공개 시사회'와 같은달 21일 '개발자의 편지_시사회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잘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언디셈버에는 사전등록자가 300만명 이상 몰려들었다. 한동안 신작을 내지 않던 라인게임즈이기에 게미어들이 거는 기대가 더욱 큰 상황이다. 


모바일 플랫폼에 슈퍼 IP 투하

올해 모바일 플랫폼에 슈퍼 지식재산권(IP)들이 투하된다. 바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우마무스메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넥슨이 1분기 선보일 예정인 던파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개발사 '네오플'이 개발을 주도한 게임으로 전세계 7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던파)'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최근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PC 던파의 액션쾌감을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국내 게릴라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던파가 중국에서 대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게임내에서 수많은 중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업계에서도 던파 모바일이 넥슨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 인게임 / 사진=이성우 기자

던파와 더불어 넥슨의 메가 IP로 불리는 '마비노기'도 모바일로 다시 태어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데브캣에서 개발중인 신작게임이다. 원작 마비노기를 만들어낸 김동건 대표 지휘 아래 원작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고, 새로운 사건과 모험을 통해 판타지 세계의 일상을 표현한다는 목표 아래 개발중이다. 마비노기 원작에서 만났던 익숙한 마을 사람들과 채집, 아르바이트, 사냥, 캠프파이어 등 판타지 세계의 생활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클래스와 스킬 조합으로 역동적인 전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도 올해 슈퍼 IP를 선보인다. 바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대표 IP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를 확장시킨 작품으로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븐나이츠 특유의 화려한 연출과 그래픽에 다양한 무기 사용과 영웅변신 등 차별화 된 게임성과 재미를 담아냈다.

아울러 전작인 '세븐나이츠2'와 달리 카툰 그래픽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장기 흥행에 성공한 세븐나이츠의 감성을 더욱 살리겠다는 것. 실제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영상 공개 이후 세븐나이츠 IP 팬들 사이에서도 그래픽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미지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를 올해 안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캐릭터인 우마무스메를 트레이너가 되어 육성하고, 레이스의 승리를 목표로 플레이해 나가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일본 정식 서비스 이후 경마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소재와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미 작품성이 검증된 게임이라는 것. 또한 최근 국내에서도 서브컬처 게임이 주류화됨에 우마무스메의 흥행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PC·모바일은 그만...콘솔로 간다

국내 게임이 PC와 모바일을 넘어 콘솔에도 도전한다. 게임사는 콘솔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음은 물론, 전세계 지역마다 게임을 즐기는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먼저 '던파 듀얼(DNF DUEL)'이 나선다. 던파 듀얼은 네오플과 유명 격투게임 시리즈 '길티기어'와 '블레이 블루' 등을 제작한 격투게임 명가 아크시스템웍스가 공동 개발중인 게임이다. 던파 듀얼은 ▲PS4 ▲PS5 ▲PC(Steam)을 기반으로 올 여름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격투 게임인 만큼 콘솔을 기반으로 해 컨트롤의 재미, 이른바 '손맛'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던파 듀얼 인게임 / 사진=던파 듀얼 유튜브

콘솔을 기반으로 한 또 하나의 기대 신작은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IP를 이용한 신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다. 니트로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에서 올해 안에 서비스할 예정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를 비롯해 콘솔 기기 엑스박스 원에 이어 PS4를 지원한다. 넥슨 측은 콘솔기기에 익숙한 글로벌 유저들의 게임 진입장벽을 과감히 낮췄다고 설명했다. 

붉은사막 인게임 트레일러 / 사진=붉은사막 유튜브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역시 콘솔을 지원한다. 붉은사막은 PC는 물론이고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를 지원한다. 특히 붉은사막은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이 직접 개발을 맡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 주력하는 국내 게임들과 달리, 시작부터 북미·유럽을 타깃으로 삼은데다 장르 또한 액션 MMORPG인 동시에 오픈월드를 지향해 해외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또 높은 퀄리티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 당초 지난해에 출시가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출시가 늦어짐에 따라 게임 수준을 더욱 높였다는 것이 펄어비스 측 설명이다.


새로운 플랫폼 블록체인, 새로운 패러다임 P2E 

PC도, 모바일도, 콘솔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도 등장했다. 바로 블록체인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자 대부분 게임사들이 P2E 게임 개발을 천명했다. 미르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위메이드의 사례를 보고 게임사들이 뒤따른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미르4 글로벌'은 동시 접속자 130만명 돌파, 캐릭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고가 거래 등 기록을 쓰고 있다. 규제로 인해 국내에선 P2E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없고, 게이머가 해볼 수도 없지만 관심은 대단하다.

모바일 MMORPG 미르4가 지난 11일 글로벌 동시접속자 130만을 돌파했다

미르4 글로벌의 성공으로 P2E 게임업계 선두주자로 위메이드는 올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미르M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르M'은 '미르의 전설2'의 그리드 쿼터뷰 방식을 활용했으며, 그 위에 전통적인 게임성과 지난해 출시해 국내외 흥행을 달리고 있는 미르4의 최신 게임 시스템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적용한 뉴트로(newtro) 게임이다.

특히 미르M은 '전쟁과 모험의 시대,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라는 부제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권력과 정치의 중심이 되어 미르대륙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전쟁형 뱅가드와, 던전 모험과 파밍을 중심으로 미르대륙을 누비는 성장형 배가본드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이미지 / 사진=컴투스 제공

위메이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컴투스는 1분기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크로니클)'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소환수와 한팀으로 전투를 펼치며 전략적 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크로니클은 유럽 게임시장에서 장기흥행에 성공한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국내에서 P2E 게임, 블록체인 게임이 금지돼 있기 떄문에 글로벌 진출이 불가피한데, 글로벌 IP인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한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