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트사업 새 비전 '맞춤화·연결성'에 방점

한종희 DX부문장 CES 2022 기조연설

2022-01-05     남도영 기자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베네시안 팔라조(Venetian Palazzo)에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IM)과 생활가전(CE) 사업부문을 통합해 'DX(Device eXperience)부문'을 출범시킨 삼성전자가 소비자 맞춤형 제품과 고도화된 연결성 통한 디바이스 경험 혁신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Venetian's Palazzo Ballroom)에서 진행된 'CES 2022' 기조연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소비자 맞춤형'으로 라이프스타일 선택 폭 넓힌다

삼성전자는 먼저 어떤 공간에서든 사용자 니즈에 따라 '나만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더 프리스타일'을 최초 공개했다. 더 프리스타일은 일종의 포터블 스크린으로, 한 손에 들어오는 디자인에 자유자재로 회전해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각도로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개인용 디스플레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스마트 TV와 모니터를 활용해 게이밍 환경을 구성해주는 신규 플랫폼 '게이밍 허브'와 게이머들을 위한 최고의 성능을 갖춘 차세대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도 새롭게 선보였다.

게이밍 허브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게이밍 시장 소비자들을 위해 하드웨어 개선은 물론 게임 도중 음악 청취, 관련 영상 시청 등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특히 여러 파트너사의 클라우드 게임을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오디세이 아크는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폼팩터의 스크린으로 우주선 조종석에 앉아 게임을 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제품에서도 진화된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을 이뤘으며, 미국 등 전 세계 시장에 '비스포크 홈'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연계해 삼성은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 '#YouMake'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YouMake는 특정 제품을 단발성으로 선보이는 개념이 아닌,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라이프스타일 선택권을 넓힌다는 장기적 계획이다.


고도화된 연결성으로 '스마트홈' 구축

삼성전자는 사용자 맞춤형 경험에서 한 단계 나아가 고도화된 연결성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했다.  

'홈허브'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여러 가전 제품들과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태블릿 형태로 집에 두고 가족과 함께 공유 가능한 제품이다. 가전 제품의 최적화된 활용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안내 받고 확인할 수 있으며, 집안 어디서나 '빅스비' 음성 제어로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에코 시스템으로 이미 수십억 개의 기기를 연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CES 에서는 자체 생태계 강화는 물론 IoT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 소프트웨어도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예정인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에 적용돼 별도의 IoT 허브가 없어도 스마트 홈 환경을 구현해 준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제품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손잡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HCA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등 유명 업체들과 연합해 가전 제품에 최적화된 IoT 표준을 정립함으로써 전 세계 소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을 하나의 홈 IoT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