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이슈] P2E 개척자 위메이드...첫 악재 딛고 1월에도 '광폭행보'
'애니팡' 확보 후 불거진 첫 논란...장현국의 정면 돌파로 극복 위믹스 생태계 확장 총력+시세안정 위한 투자자 보호책 마련
가상자산 '위믹스'의 시세 급락으로 홍역을 치른 위메이드가 장현국 대표의 과감한 외부행보로 반등에 성공해 주목된다. 생태계 확장 행보에 연일 가속 페달을 밟으며 국내외 막론 킬러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위메이드는 전거래일대비 1% 소폭 상승한 주당 13만8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주가 급락을 딛고 반등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것. 가상자산 위믹스 또한 매도물량이 점차 줄어들며 전거래일대비 1% 가량 소폭 오른 개당 7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기간 코스닥과 비트코인 시세 모두 하락국면 임에도 지지세가 두터워진 것.
이는 최근 위믹스 대량매도 논란을 빠르게 종식시키고, 외연확장에 나선 장현국 대표를 향한 시장의 신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위메이드는 이날 유명 개발자 이두희 씨가 이끌고 있는 '멋쟁이사자처럼'과 손을 잡고, 신규 개발 중인 플레이 투 언(P2E)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카드게임 '실타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실타래는 클레이튼 기반 P2E NFT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로 총 5장의 SYL카드로 덱(SYLTARE)을 구성해 이용자끼리 서로 겨루는 형식이다. SYL카드는 1월 12일에 1차 1000개, 13일에 2차 1000개와 3차 7500개로 총 9500개가 민팅됐고, 모두 1초만에 완판되는 대흥행을 기록했다. 각 SYL카드는 거래 가능한 NFT이다.
실타래 팀은 이두희 대표, 홍진호(전 프로게이머), 기욤 패트리(전 프로게이머), 김유현(전 프로 포커 플레이어), 이종범(닥터프로스트 원작자), 김기범(DJMAX 일러스트레이터), 원종우(과학하고 앉아있네 진행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춘 이 대표를 비롯, 유명 프로 게이머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위메이드와 더불어 빠르게 NFT 카드 게임 대중화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지난 14일, 미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레드폭스게임즈와 손을 잡고 위믹스 온보딩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위믹스 입점사 중에선 첫 해외게임사다. 레드폭스게임즈는 지난 2015년 이후, 남미와 북미 등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며 회원수만 170만명을 보유한 중견 게임사다. 남미에선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며 게임한류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는 자사가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의 플랫폼 온보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위메이드커넥트의 게임 3종 ▲다크에덴M ▲에브리타운 ▲두근두근레스토랑이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에 합류했다. 또한 최근 위메이드가 인수한 선데이토즈를 비롯, 파트너사인 NHN과 액션스퀘어, 조이시티 등이 개발 중인 블록체인 게임도 속속 공개될 것으로 보여, 위믹스 생태계의 진용이 더욱 확장되는 모습이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업계에선 위메이드가 위믹스의 해외 상장과 더불어 자사가 보유한 위믹스 물량을 시세 안정화에 활용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장 대표가 투자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위믹스 관련 공시를 체계화하는 한편, 위메이드 보유 물량을 시세 안정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상당수 해소된 모습이다. 앞서 13일 장 대표는 S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식에 대한 배당과 비슷하게 가상자산으로 위메이드가 벌어들이는 수익을 일정 부분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에게 배당을 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라며 위믹스를 배당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