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다 보니 볼게 없다?...넷플릭스, 4Q 이용자·순익 지지부진
2022-01-21 이영아 기자
글로벌 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간신히 부합했지만,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확연히 꺽이며 부진한 전망을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이후 진행한 실적 발표에서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은 1.33달러, 매출액은 7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나, 주당순이익은 월가 예상치(82센트)에 크게 못 미쳤다.
신규 가입자 증가세 역시 꺽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총 828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839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회사 경영진들은 올해도 급격한 가입자 수 성장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실적발표에서 올해 1분기 250만 명의 고객이 추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59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며, 전년 동기의 398만 명보다 적은 수치다.
넷플릭스는 '브리저튼' 시즌 2, 영화 '아담 프로젝트' 등 기대되는 콘텐츠가 예상보다 늦게 출시될 것이라며 가입자 증가 예상치를 낮췄다. 더불어 남미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입자 증가가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지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