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신형 '서피스' 4종으로 하이브리드 업무·교육 시장 공략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노트북 브랜드 '서피스(Surface)' 신제품을 공개하며 국내 업무·교육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트북과 태블릿 두 가지 형태로 활용 가능한 '투인원(2-in-1)' 제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대된 하이브리드 제품 수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25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피스 프로8 ▲서피스 고3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 ▲서피스 프로X 와이파이 등 신제품 4종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유현경 한국MS 마케팅오퍼레이션즈사업본부 부문장은 "올해로 출시 10년을 맞은 서피스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의 혁신을 이룬 제품"이라며 "보안은 물론 지속가능성까지 담았다"고 말했다.
생산성·사용자 경험 두마리 토끼 잡는다
이날 공개된 서피스 시리즈는 윈도우11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제작된 첫 제품군으로, 협업툴 '팀즈',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등을 통해 생산성과 협업, 보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서피스 프로8'은 노트북의 성능과 태블릿의 휴대성을 결합한 제품이다. 인텔 11세대 코어 i5-1135G7 및 i7-1185G7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서피스 프로 제품 중 최초로 '인텔 이보(evo) 플랫폼' 인증을 획득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전작보다 커진 13인치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디지타이저 '슬림펜2'을 사용할 때 반응성이 향상됐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대 16시간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세 가지 기기를 하나로 대체할 수 있는 '쓰리인원(3-in-1)'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서피스 고3'는 이날 소개된 제품 중 가장 작고 가벼운 제품으로 휴대성이 특징이다. 무게는 544g이며, 인텔 10세대 코어 i3 프로세서가 탑재돼 전작 대비 13% 빠른 성능을 구현한다. 배터리는 최대 11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와이파이 전용 제품은 이미 국내에 출시됐으며, LTE제품은 다음 달 8일 출시된다.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을 위한 제품인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는 데스크톱급 성능을 구현한 제품이다. 디자인 및 렌더링 작업을 돕는 11세대 인텔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와 최대 32GB 램,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Ti를 탑재했으며, 개별 그래픽처리장치(dGPU)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14.4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으며 정확한 색재현율로 콘텐츠에 특화됐다.이 제품 또한 다음 달 8일부터 판매된다.
가장 얇은 제품인 '서피스 프로 X 와이파이(WiFi)'는 7.3mm 두께와 774g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 또 13인치 고해상도 픽셀센스 디스플레이와 3:2 화면 비율로 최적화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비즈니스용으로 이출시됐고, 일반 소비자 대상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제품별 가격은 서피스 프로8의 경우 136만5000원부터 시작하며, 서피스 고3는 51만원,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는 196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조용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MS는 지난 10년 동안 개인과 조직의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고민해왔다"며 "윈도11 기반으로 생산성은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까지 구현한, 하이브리드 업무·교육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업무 현장 서피스로 생산성 'UP'
이날 회사는 서피스를 활용한 기업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KDB산업은행,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서피스 제품을 사용 중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서피스 도입을 통해 회의 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했으며 슬림펜과 노트 필기 앱 '원 노트' 등을 통해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한 주를 기준으로 약 20% 이상의 업무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서피스 허브'를 대규모로 도입해 해외 사업장 및 고객과 디지털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조 팀장은 "서피스 도입 고객들은 실제 제품 배포에 소요되는 시간을 75% 절감했다"며 "이를 통해 IT부서에서는 약 17%의 비용절감 효과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