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지난해 매출 2조 돌파 '역대 최대'…모빌리티 SW 역량 강화 고삐 죈다

2022-01-28     김가은 기자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사진=현대오토에버 제공

현대차그룹 IT서비스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8일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70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5%, 영업이익은 10.7% 각각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SI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7450억원, ITO 사업 매출은 14.5% 늘어난 1조362억원을 기록했다. 합병으로 추가된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 매출은 2893억원이다.

이같은 매출 상승은 ▲완성차 인도네시아 공장 IT시스템 구축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스마트팩토리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 및 테스트베드 구축 ▲차량 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확대 적용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내비게이션 글로벌 판매 등의 성과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이 회사는 지난해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2.0'을 구축하고 차량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양산 적용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 감소한 26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공격적인 인재 채용의 영향이다. 지난해 말 현대오토에버의 총 임직원 수는 연초보다 1472명 늘어난 4980명이다. 이중 500여명은 신규 채용한 직원이며, 나머지는 지난해 4월 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인수합병으로 증가한 인원이다. 주로 지난 4분기에 채용이 이뤄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건비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차량 제어기 통합 ▲전동화 확대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 등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맞춰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올 연말까지 상용 정밀지도와 정밀지도 제어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SW 개발 역량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만큼, 변화 속도와 차별화에 유리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이에 더해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형 SW사업 추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B2B2C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 매출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