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보라 2.0'에 위메이드 이어 오딘 개발사도 합류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생태계 '보라' 리브랜딩이 8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위메이드' 등이 보라 생태계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브랜딩은 기존의 보라 활용도를 크게 늘리고 카카오 그룹이 대대적으로 보라 키우기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8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될 보라 리브랜딩을 통해 보라 2.0 파트너사가 대거 공개, 이중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위믹스의 발행사인 위메이드가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비롯 해외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이 보라 생태계에 합류할 것으로 안다"며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히트 IP 외에도 카카오 관계사들과의 블록체인 시너지, 자체 DEX도 이날 발표할 것"이라고 귀끔했다. 

업계에선 위메이드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카카오게임즈 보라 블록체인을 함께 운영할 거버넌스 카운슬에 합류, 함께 보라 생태계를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가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만, 보라 활성화를 위해 외부 파트너사와 운영권을 나누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위메이드의 미르 시리즈 등 히트 P2E 게임과 오딘의 연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엔터 관계사들의 콘텐츠 입점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라는 카카오게임즈 산하 '웨이투빗'이 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개발한 탈중앙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게임과 소프트웨어 등 인터넷 기반 콘텐츠 비즈니스를 위해 별도 코인 '보라'를 발행했다. 기존에는 P2E 영역에 쓰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 그룹의 전체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미 카카오에겐 기축 코인 '클레이'가 존재하는 만큼, 하위 코인인 보라가 P2E를 넘어 카카오 엔터 전 영역에서 쓰이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것. 무엇보다 개별 서비스마다 코인을 발행하기 어려운 정무적 여건 또한 보라의 활용폭 확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탈중앙 거래소(DEX)와 P2E, 디파이 등 다량의 신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NFT 거래소 뿐만 아니라 보라 기반의 P2E 게임과 카카오엔터와 접목될 콘텐츠도 빠르게 등장할 전망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