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갯차 대박' 스튜디오드래곤, 작년 영업익 7% '쑥'...올해 목표는 글로벌(종합)

2022-02-10     이영아 기자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71억원으로 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90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TV편성 환경의 변화로 제작 편수는 전년대비 2편 줄었지만, 콘텐츠 판매단가 상승 및 비즈니스모델 확장으로 작품별 수익성이 강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작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한 해 동안 8.2%의 상승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1.5%P 상승한 10.8%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작년 한 해 동영상서비스(OTT) 등 디지털 플랫폼에 공급한 콘텐츠 수가 전년대비 5편 늘어난 총 7편이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2'와 '빈센조', '마인', '간 떨어지는 동거', '갯마을 차차차', '유미의 세포들' 등 다채로운 장르의 콘텐츠가 국내외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의 경영 핵심 키워드로는 '성장', '확장', '글로벌'을 제시했다. 올 한 해 방영편수는 지난해보다 7편 증가한 32편 이상으로 창사 이래 최대가 될 전망이다. 2021년말 기준 기획, 개발, 제작 중인 자산은 전년대비 67.3% 증가한 1666억원이며, 이를 반영한 2022년 판매매출은 6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의 OTT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괴이', '유미의 세포들2', '개미가 타고 있어요', '방과 후 전쟁활동', '아일랜드' 등을 제작하고 있다. 그 외 스튜디오드래곤 자회사 지티스트가 제작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외에도 글로벌 OTT 오리지널 '셀러브리티', '도적', '늙은형사', '커넥트' 등의 콘텐츠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TV플러스에 편성을 확정한 미국 현지 진출작 'The Big Door Prize' 역시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 글로벌 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

김제헌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2022년은 창사 이후 최대인 32편 이상의 드라마가 제작될 예정이며, 애플TV플러스 'The Big Door Prize' 성과 외에도 추가적인 할리우드 드라마 공급계약과 일본 등 새로운 지역에서의 스튜디오 모델 확장이 기대되는 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