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지난해 영업익 111%↑…올해 메타버스 사업 박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스트소프트가 올해 '버추얼 휴먼'을 필두로 한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94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1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4.9% 늘어난 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신사업의 고른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포털과 커머스 분야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도 "소프트웨어(SW), 게임, 테크핀 등 기존 및 신규 사업의 고른 성장세가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보안·유틸리티 SW 라이센스와 기업 제휴 광고 매출이 지속 증가했으며, 자회사인 이스트게임즈의 '카발 모바일' 역시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번 성장세를 견인했다. 신사업인 테크핀 사업 성과도 자산운용 부문에서 늘어났다.
회사는 올해 인공지능(AI) 아나운서, AI 강사 등 버추얼 휴먼을 필두로 AI 기반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AI 기반 메타버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AI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지식재산권(IP)전문가를 영입했다. 해당 사업본부는 신사업 운영과 함께 AI 아나운서, AI 강사에 대한 고도화와 추가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YTN 플러스와 함께 'AI 아나운서' 서비스화 업무협약(MOU)를 맺고 변상욱 YTN AI 앵커를 제작했으며, 교육기업 휴넷과 협력해 AI 강사도 제작했다. 이에 더해 회사는 최근 MBC 서바일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의 매니지먼트 부문 총괄 운영사인 엠이오와 버추얼 휴먼 제작 및 지식재산권(IP)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버추얼 휴먼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테크핀 사업 확장을 위한 금융 신사업 론칭 ▲코빗과 MOU를 체결한 게임사업 부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 ▲안경 커머스 '라운즈' 사업 등에 주력해 올해 목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올해 커머스,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버추얼 휴먼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면서 이스트소프트를 버추얼 휴먼 에이전시로 특화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필두로 메타버스 산업에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