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용 시큐아이 대표 ''블루맥스 IPS'로 침입방지시스템 시장 1위 도약할 것'
삼성SDS 보안 자회사이자 국네 네트워크 보안시장 선두 기업 시큐아이의 지휘봉을 잡은 정삼용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와 데뷔전을 치뤘다. 정 대표는 이날 새롭게 출시한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IPS)을 필두로 방화벽을 넘어 국내외 IPS 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7일 시큐아이는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세대 IPS 신제품 '블루맥스 IPS'를 소개하고 국내·외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네트워크 보안 시장 1위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블루맥스 IPS를 통해 방화벽을 넘어 IPS 시장까지 1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전 조직원이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이날 시큐아이는 신제품 소개에 앞서 지난해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25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5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제품 및 서비스 사업 성장이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품 매출은 정부 스쿨넷 사업 등 대형사업 수주 영향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또 관제 및 컨설팅 등 서비스 사업도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방식을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변경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한 영향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 대표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과 서비스 사업 위주로 성장해 매출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제고됐다"며 "향후에도 제품과 서비스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려지지 않은 위협도 자동으로 탐지·차단
이날 공개된 차세대 IPS '블루맥스 IPS'는 ▲고성능 ▲신종위협 탐지·차단 ▲클라우드 보안 기능 제공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블루맥스 IPS는 초당 40GBbps 속도로 네트워크 망 내 보안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할 뿐만 아니라, 고성능 위협 차단 플랫폼을 탑재해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 대응 체계를 제공한다. 또 시큐아이 취약점 분석 솔루션과 연계해 고객 정보기술(IT) 환경 내부 취약점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보안정책을 지원한다.
또 국내·외 위협정보시스템과 구축한 협업 체계를 통해 신종 공격과 내부 취약점에 대한 탐지 패턴을 제공하며, 보안소켓계층(SSL) 트래픽을 가시화해 악성 트래픽에 대한 탐지력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지능형 표적(APT) 공격 등 알려지지 않은 신종 위협에 대한 즉각적 방어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더해 회사는 구축부터 운영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1-2-3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블루맥스 IPS를 도입한 고객은 ▲1개월 내 시그니처 최적화 ▲매월 2회 심층보안위협 정보 제공 ▲매 3개월 마다 운영 점검 서비스 등 총 3단계에 걸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보안도 제공한다. 블루맥스 IPS는 퍼블릭,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넘어, 운영기술(OT)망 내 보안 위협을 탐지·차단한다. 회사는 향후 출시할 모든 제품을 클라우드 향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요섭 시큐아이 마케팅기획 그룹장은 "해킹 기술 발전에 따라 매일 새로운 공격과 취약점이 발견되고 있어, 기존 IPS로는 대응이 늦다"며 "'블루맥스 IPS'는 해킹 서버 및 글로벌 신종 악성코드 정보를 머신러닝(ML)기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신종 위협을 탐지·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시큐아이는 클라우드 버전 침입방지시스템 등 지속적인 신규 제품 출시로 보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넘어 해외 진출 박차
시큐아이는 공공, 금융 등 다양한 시장 요구사항에 부합한 성능과 기능 탑재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더해 해외사업 영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회사는 IPS의 최대 주력시장으로 공공, 금융, 기업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공공시장은 운영·유지보수·관제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지속적 확대에 나선다. 금융시장의 경우 성능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는 다양한 클라우드향 제품을 제공하는데 더해, 경쟁사보다 빠른 지원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
일본 시장에서 축적한 보안관리서비스(MSSP) 역량을 바탕으로 신흥국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도모한다. 일본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모델과 동일하게 현지 파트너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회사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현지 채널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시큐아이의 목표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올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 및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