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러-우크라 3차 협상도 소득 없어...하락세 이어가는 비트코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투심이 얼어 붙은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2 포인트 내린 21을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되며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85% 하락한 개당 4742만6000원에 거래됐다. 하락폭은 작았지만 꾸준히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양국은 계속되는 협상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3차 협상이 종료됐다.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 운영에 대한 진전은 있었으나, 휴전 관련 논의는 진전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 측은 "러시아와 추가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비트코인은 러시아 루블화 마켓에서 신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7일 바이낸스 RUB 마켓 기준 비트코인은 503만루블(약 4813만원)까지 상승하며 신고점을 기록했다. 바이낸스 루블화 마켓에서 비트코인의 전고점은 지난해 4월 14일 기록한 498만루블(약 4765만원)이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전쟁으로 인해 비트코인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외신은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비트코인으로 생필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에선 벤모와 페이팔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비트코인과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16% 하락한 개당 311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55% 하락한 개당 899원에 거래됐다. 리플 관련 미국 로펌 호건앤호건의 파트너 제레미 호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올해 11월경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레미 호건은 소송이 8월 26일~11월 18일 사이에 끝날 것이며, 리플이 승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05% 하락한 개당 1380원에 거래됐다. 반면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0.84% 상승한 개당 120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