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시설투자 48조 '반도체 초호황기' 넘어섰다…R&D·직원수도 '역대 최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역대급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시설 투자액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의 첨단공정 증설ㆍ전환과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약 4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약 9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반도체 대호황이던 지난 2017년 43조40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사업에 43조5670억원이 투입됐고, 디스플레이 사업에 2조6133억원, 기타 사업에 2조419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회사 측은 "2022년에도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시설투자 계획하에 시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위한 효율성을 고려하여 시설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는 약 22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전년 보다 1조4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8.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R&D 활동의 지적재산화에 집중해 현재 세계적으로 총 21만640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특허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총 8만4202건에 달하는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와 함께 고용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만3485명으로 전년 보다 3995명 늘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4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 늘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버라이즌, 도이치텔레콤, 슈프림 일렉트로닉스로, 이들 5개사가 전체 매출의 약 16%를 차지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