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바이든 행정명령에 비트코인 급등...제도권 편입 청신호

2022-03-10     이성우 기자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미국 재무부의 행정명령이 가상자산 친화적이라는 평가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7.13% 상승한 개당 5166만5000원에 거래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규제 행정명령을 공표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 업계는 이번 규제책을 통해 가상자산 산업을 완전히 제도권에 편입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일 (현지시간) 외신들은 일제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규제 행정명령을 공표, 재무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들에 디지털 달러 연구 착수를 지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외신 등이 보도한 재무부 웹사이트 게시글에서도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가상자산에 대한 대통령 행정명령은 책임 있는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CNBC와 로이터 통신 등도 "백악관의 가상자산 시장 육성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같은날 외신에 따르면 라이언 셀키스 메사리 창업자눈 "업계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바이든 정부의 접근 방식이 사려깊었고 자제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주요 규제기관이 향후 수개월 내 규제를 제시하겠지만, 이 역시 긍정적 발전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국적 투자회사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조나단 피터슨 역시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러한 사실이 가상자산 채굴 상장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급등에 이더리움과 리플도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4.8% 상승한 개당 336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4.89% 상승한 개당 942원에 거래됐다. 다만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57% 상승한 개당 1396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3.2% 상승한 개당 129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자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10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6 포인트 오른 28을 기록했다. 투심이 회복되면서 극단적 공포단계에서 공포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