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美 법인, 히타치에 디지털 신원 인증 플랫폼 'DTX' 공급
라온시큐어 미국 법인 디지털 트러스트 네트웍스는 일본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히타치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 인증 플랫폼 '디지털 트러스트 익스체인지(DTX)'를 공급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DTX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ID의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비영리재단 'ADI Association'이 지난해 발표한 공식 규격 'ADI 스펙 1.0'에 따라 구현된 디지털 신원 인증 플랫폼이다. ADI 스펙은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는 책임성과 서로 다른 인증 플랫폼 간의 상호호환성을 핵심 가치로 둔다.
회사 측은 ADI 스펙 기반 탈중앙화 신원 검증을 통해 기업 및 기관들은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검증할 수 있으며, 기존에 구축한 신원 검증 인프라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디지털 트러스트는 히타치와 함께 일본 호텔 업계에 디지털 신원과 생체 인증을 적용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체크인 과정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올해 2월 도쿄 소재 호텔에서 고객이 체크인 시 DTX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증명, 호텔 멤버십 현황, 예약 정보 등에 대한 디지털 증명을 발급, 제출 및 검증하도록 했다. 회사 측은 호텔 체크인 업무 처리 속도가 약 20% 향상됐으며, 고객 경험은 물론 호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나부 나츠메(Manabu Natsume) 히타치 보안 사업 혁신부문장은 "디지털 트러스트와의 시범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히타치는 향후 디지털 신원과 생체 인증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고객 경험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메시 케사누팔리(Ramesh Kesanupalli) 디지털 트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을 숙박 업계에 적용한 실증 사례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 신원에 대한 보안과 이에 연계된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