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게임한류 ESG 최강자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 기관으로부터 국내 플랫폼·게임 기업 중 ESG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모건스탠리 ESG 평가 A등급 획득 이후 또다시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는 3월 'ESG 리스크 평가'에서 엔씨소프트에 12.2점의 'Low Risk' 등급을 부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평가 기관 분류 기준 글로벌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 군에서 상위 1%에 해당한다.
엔씨소프트가 받은 12.2점은 조사에 포함된 국내 플랫폼·게임 기업 중 가장 낮은 점수이며 글로벌 게임 기업 53개 중에서는 미국의 일렉트로닉아츠(EA)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이번 평가는 기업의 ESG 리스크가 기업 재무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평가로 낮은 점수일수록 기업의 ESG 리스크가 낮음을 의미한다. 엔씨소프는 이번 ESG 평가에서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인적자원 개발 영역의 관리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안 부문에 해당하는 ▲내·외부 보안 정기감사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 ISO27001 획득 ▲임직원 보안 교육 등에서 최상위 관리 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 등 국내외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평가에서 'A' 등급을 확보한 바 있다.
사실 엔씨소프트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일찍이 전담 조직을 꾸리고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위원장으로 한 ESG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위해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의 보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등 4가지를 ESG 경영 핵심 분야로 결정하고 ESG 경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 경영비전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당시 윤 위원장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계획하며 기술개발(R&D) 기업인 엔씨가 진정성 있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준비했다"며 "콘텐츠 안팎에서 사회적 다양성을 포용하고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명진 엔씨소프트 최고브랜드책임자(PBO)는 "지난해 국내외 ESG 평가에서 긍정적 성과를 거둔 데 이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도 환경 경영, 인공지능 윤리, 미래 세대 지원 등 엔씨소프트만의 진정성있는 ESG 경영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