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종사자 71% 이직 원한다...애플 구글, 인재 확보에 '비지땀'

2022-03-29     김현기 대표
/사진=디미닛 제공

IT 업계 종사자 중 71%가 퇴사 및 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는 최근 2021년 4분기 전 세계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IT 업계 종사자 중 29.1%만이 현재 직장에 남겠다고 답했습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사무실 중심의 업무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많은 직원이 재택 및 원격 근무 환경을 갖췄으니 하이브리드 방식의 업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라함 월러 가트너 부사장은 "IT 직원은 원격 근무에 능숙하고 퇴사할 가능성이 높아 유연한 근무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애플, 구글 등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최근 보너스와 근무 환경 변화로 인재 유출 방지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일부 직원들에게 '특별 유지 보조금'이라는 이름으로 10만~20만달러(약 1억2000만~2억4500만원) 규모의 주식 보너스를 지급했습니다. 일정 액수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수년간 순차 지급하는 것입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러한 특별 보상을 준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이 직원에게 자사주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3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반도체 개발과 헤드셋 개발 분야의 엔지니어에게 최대 18만달러(약 2억2000만원)의 주식 보너스를 제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4월 11일부터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출근 일수를 점차 늘려 5월말 주 3회 출근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4월 4일부터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시행합니다.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점차 사무실 복귀를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 2일 존 케이시 구글 글로벌 이사는 직원 이메일을 통해 "전 직원이 재택 근무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났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의 안전 수칙도 개선해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으로 전환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4일 미 경제방송 CNBC는 구글 직원들이 "보상 체계가 불만족스럽다"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의 연봉 상한선 상승과 애플의 RSU에 비해 구글의 보상 패키지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인재 확보를 위해 구글이 보상 패키지의 개선도 고려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