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동물복지우유' 일반 세균수 초과 검출에 선제적 대응...'재발 방지 최선'
마켓컬리의 FB 상품 '동물복지우유'에 일반 세균이 초과 검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회사 측이 선제적으로 고객들에게 연락해 환불을 진행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가 위탁 생산 중인 FB 상품 '동물복지우유'에서 일반 세균 갯수가 초과 검출됐다. 지난 17일 채취된 우유 샘플 다섯개 중 2개 샘플에서 일반 세균 갯수가 초과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회사 측은 28일부터 해당 상품을 판매 중지하고 모든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환불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유서 일반 세균수 초과 검출...해당 상품 판매 중지
FB 상품은 유통 업체가 직접 제조사에 생산을 위탁해 자신들의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가리킨다. 마켓컬리는 다양한 상품을 FB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번에 논란이 된 '동물복지우유'의 경우도 FB 상품에 속한다.
신선제품의 경우 식약처가 정기적으로 품질 관리를 위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식약처 정기 검사에서 마켓컬리의 '동물복지우유' 검사 샘플 일반 세균 갯수가 식약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세균이 검출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만큼 인체에 해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이나 기저질환자들의 경우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음용하는 제품은 일반 세균 수를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마켓컬리측 "소비자들께 죄송...재발 방지 위해 최선의 노력"
마켓컬리는 식약처의 공식 발표에 앞서 발빠르게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동물복지우유'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걸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해당 제품을 환불 처리 중이다.
마켓컬리 측은 "우선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드리고,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마켓컬리가 관리하는 제품의 품질을 믿고 구매해 주셨을텐데 실망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다섯개의 샘플 중 두 샘플에서 일반 세균 수가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에 샘플 오염의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구매해 주신 모든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FB 상품에 대한 품질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