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보랏빛으로 물든 라스베이거스...'방탄소년단(BTS) 시티'로 탈바꿈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체가 방탄소년단(BTS)으로 꾸며졌다. 'BTS 시티(CITY)'가 눈앞에 펼쳐진 듯하다.
이는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콘서트 개최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하이브의 기획이다. 팬들은 콘서트 뿐만 아니라 보고, 먹고,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BTS를 만난다.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퍼미션 투 댄스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는 BTS 팬들로 가득찼다. 라스베이거스 도시 전체가 'BTS CITY'로 탈바꿈된 탓이다. 오는 17일까지 BTS 라스베이거스 콘서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을 시작으로 약 5㎞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인 스트립 지역 인근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먼저, 콘서트의 뒷이야기를 담은 사진 전시회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퍼미션 투 댄스(BEHIND THE STAGE : PERMISSION TO DANCE)'에는 수많은 아미(AMRY, 공식팬덤)들이 몰려들었다. 전시장으로 향하는 대로에 주차된 차가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눈에 봐도 BTS팬임을 짐작케 한다.
이번 사진전에는 공연을 준비하는 BTS의 연습 과정과 지난 3월 서울 콘서트의 무대 뒤 장면을 담은 240여장의 사진이 전시돼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BTS의 무대 연습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꽤나 긴 영상이었음에도 팬들은 자리를 떠날줄 몰랐다. 한참 동안 눈을 벽면의 스크린에 고정시킨채 시간을 보냈다.
가방부터 머리띠까지 다양한 굿즈를 착용한 팬들이 많았다. 삼삼오오 모여 전시회를 즐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팬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보라색 마스크에 눈길이 갔다. 보라색은 BTS와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전시회 곳곳에 마련된 포토부스에는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다. 몰려든 인파에 전시장 입장 뿐 아니라 전시장에 입장해서도 기다림은 끝나지 않은 것. 하지만 팬들은 그 과정조차 즐기는 모습이었다.
BTS 팝업: 퍼미션 투 댄스 인 라스베이거스
사진전에서 도로 하나를 끼고 팝업 스토어 또한 크게 열려있었다. 'BTS 팝업: 퍼미션 투 댄스 인 라스베이거스(BTS POP-UP : PERMISSION TO DANCE in Las Vegas)'에서는 공식 상품은 물론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의류, 패션 소품, 팬시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팝업스토어 또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팝업스토어 입구에는 BTS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팬들이 가득했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면 대형 포토존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역시도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로 북새통이었다.
해당 공간은 마치 BTS 테마파크 온 것 같이 잘 꾸며져 있었다. 스토어의 모든 공간은 팬들이 기념 촬영을 하기 좋은 테마룸으로 이뤄져있었다. BTS의 곡을 테마로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모든 공간은 줄을 서서 입장해야할 만큼 방문객들이 많았지만, 유독 입장줄이 길게 늘어선 공간이 있었다. BTS 히트곡 버터(Butter)를 주제로 꾸며놓은 공간이었다. '버터'가 새겨진 소품까지 준비돼있어 인기가 뜨거웠다.
BTS의 캐릭터 '타이니탄'으로 꾸며진 공간도 있었다. 이곳 역시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팬들로 가득찼다. 팬들은 벽면에 새겨진 타이니탄 캐릭터를 보고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는 등 즐겁게 팝업스토어를 누비고 있었다.
이어진 공간에서는 BTS 독무부터 단체 군무까지 영상으로 상영되는 공간이었다. 팬들은 '최애(가장 좋아하는)' 멤버 앞에 서서 안무를 따라추고, 단체 군무 앞에선 다같이 모여 춤을 추는 등 진심을 다해 즐겼다.
팝업스토어를 빠져나오면, 야외엔 BTS 굿즈를 살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만 선보이는 '시티 시그니처' 상품이 라스베이거스 테마로 제작되어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단독으로 판매된다. 이 제품을 사기 위해 팬들은 길게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카페 인 더 시티
출출할 때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는 BTS 멤버들의 최애 메뉴로 구성된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물론 한식 요리로 이뤄진 코스다.
호텔 입구에는 BTS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가 마련돼있었다. 팬들은 인증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BTS 멤버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고 함께 사진을 찍는 법을 고민하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다.
코스는 '달려라 방탄', '본 보야지', 'BTS 인더숲' 등 방탄소년단의 오리지널 콘텐츠 내에서 방탄소년단이 즐겼던 음식인 비빔국수, 치킨 등을 비롯해 평소 멤버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붕어빵 등의 메뉴도 포함해 구성했다.
BTS 테마로 꾸며진 레스토랑에서는 BTS 음악들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더했다. 다이너마이트, 버터, 세비지 러브 등 다양한 곡들과 함께 미감 뿐 아니라 오감을 만족시키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벨라지오 분수쇼
도심을 가로지르며 BTS의 흔적을 따라가던 중 라스베이거스의 상징이자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인 벨라지오 분수쇼에서 발걸음이 멈춰졌다. 벨라지오 분수쇼가 BTS 곡과 함께 펼쳐지기 때문이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메들리에 맞춰 선보이는 벨라지오 분수쇼는 화려한 조명, 호수 주변 경관과 함께 장관을 만들며 'BTS CITY'로 탈바꿈한 라스베이거스 도시 전체 분위기를 흥겹게 만든다.
기존 벨라지오 분수쇼의 음악은 무작위 재생이지만,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와 더 시티(THE CITY) 기간의 금, 토, 일요일에는 특별히 매시간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맞춘 쇼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더 시티(THE CITY)가 종료된 후에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벨라지오 분수쇼의 배경 음악으로 계속해서 사용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