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민간 우주인, 우주정거장 도착...민간 우주관광 시대 열리나
민간인 4명으로 구성된 우주여행팀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전문 우주비행사가 동반하지 않은 순수 민간인의 장기간 우주 여행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외신에 따르면, 민간인으로 구성된 우주여행팀이 이륙한 지 약 21시간 만에 ISS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우주 여행은 미국 우주관광 스타트업 '액시엄 스페이스'가 주도한 임무 'Ax-1'의 일환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이용한 로켓과 우주선 역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구성원은 전원 모두 순수 민간인으로만 이뤄졌습니다. 미국 기업가 래리 코너와 캐나다 투자사업가 마크 패시, 전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에이탄 스티베가 참여했습니다. 또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였던 마이클 로페즈 알레그리아 엑시엄 부사장이 우주선 사령관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번 우주관광에 대해 마이크 서프레디니 엑시엄 최고경영자(CEO)는 "일반인도 우주에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주여행팀은 ISS에서 8일간 총 100시간에 걸쳐 암 줄기세포 연구, 공기 정화 등 25가지 실험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460개의 센서가 장착된 뇌파 측정 헬멧을 교대로 착용하면서 인지 기능을 측정합니다.
이들은 다양한 실험 진행을 위해 앞서 여러 훈련을 받았습니다. 래리 코너는 "지구에서 10~15시간 훈련을 받고 우주에서 5~10분 여행하는 우주관광과 달리 우리는 최대 1000시간의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여행은 NASA가 ISS를 개방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NASA는 2019년 한 해 30억달러(약 3조690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 절감 등을 위해 ISS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액시엄의 이번 비행은 ISS의 민간 사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도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우주관광의 본격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액시엄의 우주비행 왕복 표 값은 한 장당 5500만달러(약 678억원)로 알려졌습니다. 또 NASA에 따르면, ISS의 이용요금은 1인당 하루에 2만2500달러(약 2770만원)에 달합니다.
민간인의 우주여행 시대 개막을 위해 비용 절감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