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안기업 SSD랩스, 한국 지사 설립…'오펜시브 시큐리티 시장 개척'
이스라엘 보안 기업 SSD랩스가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오펜시브 시큐리티(Offensive Security)' 시장에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오펜시브 시큐리티는 해커 관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연구방법이다. 화이트해커가 기업 및 기관의 시스템·서비스를 모의 침투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는 아직 초기단계지만 글로벌 시장 내에서는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SD랩스는 노암 라트하우스 SSD랩스 대표와 국내 소프트웨어(SW)기업 미국 진출 컨설팅 기업 '위브릿지' 창업자 아비람 제닉 비욘드시큐리티 대표가 공동 설립했다. 초기 투자자로는 오치영 지란지교 창업자,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가 참여한다.
한국지사는 우선 SSD랩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취약점 공격 분석을 의뢰 받고, 그 중 일부를 한국에서 용역으로 수행하는 사업부터 시작한다. 회사 측은 "한국 화이트해커와 보안 전문가 수준이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이스라엘 회사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사업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SSD랩스의 모회사 'SSD 시큐어 디스클로저(Secure Disclosure)'는 프라이빗 버그 바운티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기업과 전 세계 화이트해커·보안 전문가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일반 기업은 SSD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 취약점을 찾고 대응책을 논의할 수 있다. 공격자 입장에서 취약점을 찾아 대처하는 능동형을 추구한다.
아비람 제닉 SSD랩스 공동 창업자는 "한국이 몇 년 안에 이스라엘처럼 세계 최고의 공격 보안 연구 센터로 변모할 것"이라며 "설립 초기인 만큼 실력 있는 화이트 해커 및 전문가를 확충해 한국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