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SE' 안 팔리네…미국 판매량 전작 대비 80% 수준에 그쳐

2022-04-22     남도영 기자
애플 '아이폰 SE' /사진=애플 제공

지난달 출시된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3세대 모델이 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폰 SE 3세대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이 2세대 모델 대비 8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런 판매량 감소 원인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환경 변화를 꼽았다. 지난 2월 말부터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된 탓에 구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같은 기간 대부분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전월 및 전 년 대비 큰 폭의 판매량 감소를 겪었다.

미국 내 아이폰 SE 출시 이후 주간 별 판매량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같은 기간 내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아이폰 SE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7%로 예년에 비해 감소한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는 화면이 작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아이폰 SE 3세대의 가격이 예상대비 높게 책정된 요인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이폰 SE의 매출 약세는 시장 자체의 급격한 변동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기간 타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급감한 것으로 보아 애플 또한 이러한 글로벌 시장 변동에 있어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애플의 타모델에 대한 프로모션이 줄어들고 시장 환경이 개선되어 간다면 해당 제품의 판매는 충분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