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다] 초등학생-어르신 스마트폰으로 딱! 가성비로 승부하는 샤오미 레드미 노트11

2022-04-24     이소라 기자

'라떼워킹맘'이 이번에 써본 아이템은 샤오미 레드미 노트11(레드미)이야. 이번에 샤오미가 작정하고 만든 스마트폰이라고 하더라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

대부분 사람들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가성비'라는 단어로 표현하잖아.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을 가진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 그래서 얼마나 '가성비'가 좋은지 궁금해졌어.


타깃을 잘 잡는다면 '가성비' 최고의 제품

일단, 샤오미 스마트폰을 '라떼워킹맘'이 써봤어. 그리고 결론을 내렸지. 타깃을 잘 정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떤 타깃이냐고? 샤오미가 원하는 '답'은 아닐 것 같아. 이 스마트폰은 초등학생과 어르신들을 타깃으로 잡아야 할 듯해.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부터 50대까지에게는 샤오미 스마트폰을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게임을 돌리거나 다른 용도의 보조 폰으로도 사실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거든.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많은 활동을 하지 않는 초등학생들이나 어르신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가성비'를 가지는 스마트폰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어. 특히 초등학생들의 첫 스마트폰으로 샤오미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어.


초등학생 딸에게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준 이유

'라떼워킹맘' 딸의 스마트폰은 샤오미 레드미 노트10이야. 이건 나의 육아관과도 관련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초등학생들에게는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쥐어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으로 너무 많은 것을 하게 되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게 돼.

샤오미 레드미 노트11(왼쪽)과 샤오미 레드미 노트10/사진=이소라 기자

요즘 아이들이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 다들 알고 있지? 뉴스에도 많이 나왔잖아. 또한 평균 시력도 점점 나빠지고 있고, 정서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물론 여러가지 영향이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어. 그 나이 때 뛰어놀고, 책도 읽고,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해야 하는 시간을 스마트폰 하는데 사용하고 잇으니 말이야.

그렇다고 아예 안해줄 수는 없잖아. '라떼워킹맘' 역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샤오미 레드미 노트10을 내 아이의 첫 스마트폰으로 선택했어.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이나 아이폰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지. 

성능이 떨어지다보니 고사양의 게임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제약이 있더라고. 아직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초등학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제약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해.


어르신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휴대폰

이번 샤오미 레드미 노트11 모델은 '라떼워킹맘'의 엄마에게 드렸어. 이제 70세이신 '라떼워킹맘'의 엄마는 너무나 만족하시더라고. 예전에 비싼 휴대폰 사용하셨는데 진짜 가진 기능의 1/10도 사용하지 않으시는거야. 진짜 돈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어.

엄마는 전화 잘 걸리고, 잘 받을 수 있고, 카카오톡 잘 되고, 유튜브 잘 나오고, 와이파이 잘 연결되고, 글씨와 자판 크고, 야외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정도의 스마트폰을 원하셨어. 여기다가 배터리 성능이 좋으면 금상첨화라고 하시더라고.

/사진=이소라 기자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깜빡하고 저녁에 충전을 못하시는 경우가 많잖아. 그런데 이번 레드미 모델의 경우 배터리가 정말 오래가고 충전도 빠르게 되더라고. 전에 쓰던 갤럭시 A모델은 2시간 걸렸는데 이번 레드미 모델은 40분이면 충분하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어.

일주일 써보시더니 다음번에 아빠도 저렴하게 샤오미로 사겠다고 하시더라고. 아무래도 자급제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다 보니 월에 나가는 요금이 체감상 70% 절약되잖아. 어르신들에게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스마트폰이더라고. 


필요한 기능의 성능은 '합격점'

그렇다고 샤오미 스마트폰 성능이 그렇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야. 아주 저렴한 디지털 카메라도 샤오미 휴대폰 보다는 비싼데, 그것에 비하면 전화기도 되고 이정도 사진이 찍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것 아닐까? 야외에서 다양한 사진을 찍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더라고.

샤오미 레드미 노트11(왼쪽)으로 찍은 근접사과 샤오미 레드미 노트10으로 촬영한 근접 사진. 노트11이 확실히 색감이 더 선명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된다./사진=이소라 기자

줌이나 야간 모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100만원대의 삼성 갤럭시나 아이폰을 쓰면 되는 거야. '가성비'가 콘셉트인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닐까?

특히 샤오미 스마트 워치에서도 느꼈지만 배터리 부분은 칭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일주일 사용하신 '라떼워킹맘' 엄마는 3일간 충전 없이 사용하셨다고 해. 샤오미 레드미 노트10을 사용하는 '라떼워킹맘' 딸도 4일에 한번 정도 충전하더라고. 

이번 레드미 노트11은 전작인 노트10보다 카메라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더라. 물론 결과물에서 확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줌모드나 접사 모드에서 노트11이 훨씬 깔끔한 느낌이야. 

진짜 '가성비'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샤오미 스마트폰을 굳이, 삼성 갤럭시A 시리즈나 아이폰 보급형 시리즈와 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싸게 구매해서, 잘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가성비'라는 생각이야.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