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에듀테크'에 꽂혔다…'C랩' 과제 2개 스타트업 창업 지원

2022-05-01     남도영 기자
삼성전자는 4월 29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열었다. 에듀테크 관련 '필로토'와 '에딘트' 창업자들이 참석해 창업 포부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2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독립하는 2개 스타트업은 ▲AI 캐릭터가 아이의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필로토(Piloto)' ▲온라인 시험을 AI가 관리 감독하는 서비스 '에딘트(EdInt)'이다.

'필로토'는 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친근한 AI 캐릭터가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 시간, 시청 자세 등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용 습관 교육 AI 솔루션이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이다영씨가 대표인 '필로토'팀은 유아동은 세상 모든 것이 살아있다고 믿는 '물활론'적 사고를 한다는 데 착안, 스마트 기기 속에 살고 있는 AI 캐릭터가 친구처럼 아이와 대화하는 사용 습관 교육 솔루션을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우수 과제 2개를 선정해 창업을 지원한다. '필로토'는 AI 캐릭터가 아이의 스마트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에딘트'는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채용 시험과 대학 시험 등이 온라인 시험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사업을 구상했다. '에딘트'가 개발한 온라인 시험 AI 관리감독 서비스는 사물 인식 기술, 동작 인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주최자, 감독관, 응시자 모두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온라인 시험을 응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들 2개 스타트업은 지난 달 29일 삼성전자 경영진과 창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에서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창업 포부를 밝혔다.

이다영 필로토 대표는 "전세계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도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원동일 에딘트 대표는 '국내 공공기관, 기업, 학교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우수 과제 2개를 선정해 창업을 지원한다. '에딘트'는 AI가 온라인 시험을 관리 감독하는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날 행사에는 C랩 스핀오프 창업 1세대인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솔티드' 조형진 대표와 메타버스 스타트업 '모픽' 신창봉 대표도 참여해 지난 7년간의 사업 경험을 나누고 신규 스타트업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신창봉 모픽 대표는 "처음 하는 사업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C랩 선배들과의 네트워크와 노하우 전수를 통해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팀워크를 잘 유지하는 게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선배 스타트업들보다 빠르게 성장해 삼성전자와도 협업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C랩 인사이드'는 2012년 12월 도입 이래 지금까지 365개 과제에 1,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전체의 약 58%가 사내외에서 사업화 됐다.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1년간 현업을 떠나 아이디어 구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독립된 연구 공간과 함께 연구비, 과제 운영 자율권 등을 지원 받는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