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손발 척척...접점 넓히는 네이버 손자들
MZ세대(밀레니얼+Z세대)향 콘텐츠 전문 기업 플레이리스트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함께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두 회사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연결고리를 지녀 눈길을 끈다.
플레이리스트는 자사 드라마 '미미쿠스'가 제페토와 손잡고 '대공예 교복 스타일링 콘테스트' 이벤트를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사전 행사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이벤트는 극중 연예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워너비 예술고등학교인 대한공연예술고등학교(이하 대공예) 교복 스타일링 아이템을 제페토 이용자들이 만들어 보는 방식이다.
이번 이벤트는 스노우가 만들어낸 회사들의 협업 사례로서도 눈길을 끈다. 플레이리스트는 2017년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다. 제페토는 스노우가 2018년 8월 선보인 플랫폼이다. 글로벌 3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메타버스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두 회사는 제페토 인기 크리에이터 '렌지'를 협업의 연결고리로 삼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59만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렌지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하는데, 제페토 내 교복 유행 아이템을 분석하고 제작 팁까지 전한다. 렌지는 메타버스 전문 기업 '렌지드'를 설립했는데, 이 곳에 플레이리스트와 네이버제트 모두 투자를 한 바 있다. 지난 3월, 네이버제트는 '렌지드' 지분 8%를 취득했다. 이어 플레이리스트가 지분 4% 확보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네이버 계열사간 협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러한 네이버 기조에 맞춰 제페토 내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가 적극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에 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플레이리스트는 올해 제페토를 활용한 다수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제트 또한 제페토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