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구글, 새로운 성과평가제 도입...'급여 적다'는 직원 불만 때문
급여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자 구글이 직원 성과평가제도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8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새로운 직원 평가 시스템 GRAD를 도입했습니다. GARD는 구글 평가·개발(Google Reviews And Development)의 약어입니다.
이번 GRAD 도입으로 우선 구글은 연 2회 진행되던 평가를 1번으로 줄입니다. 또한 동료 직원 평가에 높은 비중을 뒀던 것을 관리자 채점 중심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를 통해 구글은 다섯 가지로 평가 결과를 분류합니다. 중간(Middle)과 보통(Moderate), 불충분한 영향력(Not enough impact), 뛰어난 영향력(Outstanding impact),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Transformative impact) 등입니다.
승진은 일 년에 두 번 요청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승진 신청에서는 매니저와 동료 직원의 집단 평가가 주요 요인이었지만, GRAD에서는 경영진의 판단이 중요해집니다. 상사와 동료로부터 평가를 받아 채워 넣어야 할 양식도 없앴습니다.
프라바카 라가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새로운 성과평가제도 도입을 강조하면서 구글 직원 대다수가 더 높은 급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구글 직원들이 최근 급여가 적다는 불만을 호소한 것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진은 직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사무용 메시지 공유 사이트 '도리'를 통해 직원들의 불만과 질문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피차이는 '급여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직원의 질문을 꼽았습니다. 앞서 구글이 진행한 내부 설문조사에서 전체 직원 중 46%만이 구글의 보상 체계가 경쟁력이 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해당 질문에 대해 피차이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급여 평가 체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새로운 평가 제도 도입을 예고했었습니다. 이어 피차이는 "직원들이 직장에 대해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며 "구글이 급여와 주식 등 시장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해온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과연 구글이 새로운 직원 성과평가제도 도입으로 직원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