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맥도날드 본사가 '네이버웹툰'에 러브콜 보낸 사연

2022-05-18     이영아 기자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웹툰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네이버가 만들고 이끌어온 '웹툰'이라는 콘텐츠 포맷이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주류 문화로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북미 사업을 담당하는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맥도날드 본사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웹툰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은 미국에서 1500만 이용자를 확보, 이중 75%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젊은 세대를 겨냥한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다. 맥도날드는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해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 총 4개의 신규 작품을 선보여 독자들을 만난다.

'웹툰'이라는 콘텐츠 포맷이 미국에서도 주류 문화로 인정받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로 네이버웹툰은 DC, 하이브와 함께 오리지널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이는 '슈퍼캐스팅'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이 DC와 함께 선보인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는 코믹북 리뷰 전문 매체 '코믹 북 레볼루션(Comic Book Revolution)'이 선정한 2021 베스트 코믹 시리즈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오리지널 웹툰 3개를 추가로 제작하기로 하며 DC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와 맥도날드의 파트너십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천 지식재산권(IP)으로 웹툰의 가능성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한국 웹툰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이버웹툰의 다양한 파트너십은 IP 경쟁력과 플랫폼의 확장 가능성을 모두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웹툰은 최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 회사들과 합작법인(JV) 설립을 발표했다. 네이버웹툰의 IP가 영상화 원천 소스로 인정을 받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플레이어로 도약했다는 분석이다. 이전에 네이버웹툰의 IP를 CJ ENM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하면서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등 글로벌 흥행 콘텐츠가 속속 만들어졌다.

역으로 웹툰 생태계가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이식되며 업계에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이버웹툰은 일본의 유명 드라마 ‘꽃보다 남자’ 시리즈 등을 제작한 지상파 방송사 TBS와 함께 한국 웹툰 스튜디오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지상파 방송사가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웹툰이 해외에서도 원천 IP로 자리매김한 결과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