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인 시범 비행 나서는 美 보잉...스페이스X 경쟁자 될까?

2022-05-19     김현기 대표
/사진=디미닛 제공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14년 '민간 승무원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지구 저궤도 유인 수송 업무를 민간 업체와 함께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이후 NASA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각각 26억달러(약 3조2900억원) 42억달러(5조3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NASA와의 협업을 2019년부터 순조롭게 이끌어왔습니다. 2019년 3월 무인 시범비행 1차 시도와 유인 시범비행도 연이어 성공하면서 NASA의 비행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후 스페이스X는 자사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으로 네번째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 수송 계약 '크루-4 미션'까지 진행했습니다.

반면 보잉은 이제 첫 발을 내딛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보잉은 자사 유인 캡슐 '스타라이너(Starliner)'의 두번째 무인 시범비행 '궤도 시범비행-2(OFT-2)'를 진행합니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발사된 스타라이너는 발사 후 24시간이 경과했을 때 ISS에 도킹할 예정입니다. 

보잉 안에는 테스트 더미 '로켓 조종사 로지'가 탑승합니다. 로지는 15개의 센서를 통해 이번 시범 비행 동안 우주 비행사가 경험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후 5~10일이 경과했을 때 스타라이너는 ISS와의 도킹을 해제하고, 미국 서부 사막에 착륙합니다. 

이번 시범비행은 보잉의 향후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인 시범비행 진행 가능여부에 직결되고, 약 2년 4개월 만에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잉은 2019년 12월 소프트웨어 오류로 ISS 도킹에 실패했습니다. 보잉은 NASA의 항의 개선책 80여개를 모두 이행한 후 지난해 8월 OFT-2를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추진시스템 밸브 고장이 확인되면서 무산됐습니다. 

과연 보잉이 이번 OFT-2를 성공하면서 스페이스X의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