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2] AI·NFT 결합된 'iNFT' 캐릭터...'미래에 인간 대신할 수 있다'

2022-06-10     김가은 기자
박성현 D3LAB 다오 연구원(왼쪽), 박보성 D3LAB 다오 연구원/사진=NDC 2022 행사영상 캡처

인공지능(AI)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술이 결합된 'iNFT 캐릭터'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박보성 '디쓰리랩 다오(D3LAB DAO)' 연구원은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넥슨개발자회의(NDC 2022) 행사에서 "AI와 NFT 기술이 적용된 iNFT 캐릭터가 단순한 콘텐츠 생산을 넘어 직업을 갖고 경제적 활동을 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가상공간에서 캐릭터가 돈을 벌고, 소유자도 현실에서 돈을 버는 구조도 나타나며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3LAB 다오가 제시한 'X-to-Earn' 개념/사진=NDC 행사영상 캡처

이를 위한 선행조건으로 그는 '엑스-투-언(X-to-Earn)'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엑스-투-언은 NFT 소유자가 AI학습을 통해 캐릭터에 인격을 불어넣는 모든 활동에 게임요소를 접목하고, 유저에게 토큰 보상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박 연구원은 "유저와 NFT가 토론을 해 사용자가 이기면 토큰을 얻어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될 수 있다. 게임은 iNFT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재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iNFT는 미래 게임세상, 그리고 메타버스 공간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심즈'같은 육성게임을 iNFT 기반으로 만들 경우 캐릭터가 처음부터 유저의 소유가 된다"며 "뿐만 아니라 유저가 애정을 갖고 잘 길러내면 더 다양한 수익화 활동이 가능해지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개념에서 더 큰 의미와 재미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현 D3LAB 다오 연구원은 "이런 iNFT를 게임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들이 iNFT를 갖고 소유권과 애착을 느끼며 학습을 위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만들어진 iNFT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게임에서 확장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유니큐에서 진행하는 '아임 소피' NFT 프로젝트/사진=NDC 2022 행사영상 캡처

실제로 유니큐(UneeQ)라는 스타트업에서 진행 중인 '아임 소피(I'm Sohpie)' 프로젝트는 소피라는 디지털 휴먼 NFT를 판매하고, 이를 구매한 유저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초대한다. 이후 소유자와 NFT 디지털 휴먼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고, 이를 기반으로 NFT캐릭터는 소유자의 취향을 파악해 맞춤형 미술품 NFT를 제작해주는 방식이다. 이 미술품 NFT 또한 기존 소유자가 소유권을 가지게 된다.

이를 통해 게임업계, 광고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디지털 휴먼이 메타버스 세상에서 주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게임과 메타버스 세상에서 iNFT가 주체적 활동을 할 것"이라며 "릴 미켈라, 수아, 로지와 같은 캐릭터들이 iNFT화 된다면 팬들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직접 소통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는 소유자인 인간이, 메타버스에서는 내 iNFT가 경제활동을 하는 구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