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스크는 '언론의 자유' 외치는데...스페이스X는 머스크 비난한 직원 해고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한 직원들을 해고했습니다. 머스크가 '언론의 자유'를 외치며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스페이스X의 결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개 서한과 관련된 일부 직원들을 해고했다"며 "부탁받지도 않은 이메일을 수천명의 직원들에게 반복적으로 보내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고된 사람은 최소 5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스페이스X 직원들은 "일론 머스크의 공개적인 행보가 직원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스페이스X가 머스크 개인 브랜드와 분리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경영진에게 전달했습니다. 해당 서한은 하루 만에 스페이스X 직원 400여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직원들은 임원들에게 한달안에 면담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직원들은 서한을 통해 트위터 인수, 정치적 발언 등 머스크의 행보들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머스크의 성추행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단호하게 요구했습니다. 지난 5월 미국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승무원은 2018년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가 합의금 등을 이유로 25만달러(약 3억23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머스크는 최근 다양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외신들은 가상자산 투자자 키스 존슨이 머스크와 스페이스X, 테슬라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존슨은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금전적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 도지코인으로 피라미드 사기를 쳤다"며 약 330조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머스크는 다음날 17일에도 피소됐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개인투자자인 솔로몬 차우는 테슬라 직원들이 사내 인종차별, 성희롱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머스크가 이를 무시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과연 일론 머스크가 계속되는 마찰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