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도 소용없네' 올 상반기 넷플릭스 지고 '티빙-쿠팡플레이' 날았다

2022-07-05     이성우 기자
넷플릭스 MAU / 사진=모바일인덱스

올 상반기 넷플릭스 월간 사용자 수(MAU)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약진이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체적으로 OTT 시장이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막판 반등에 성공한 것. 반면 넷플릭스는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6월 MAU는 약 1170만명으로 전월 대비 0.71% 하락했다. 지난달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문제는 지난 3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져왔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넷플릭스 MAU는 약 1245만명을 기록했다. 넉달새 100만명 이상 이탈한 모습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또 지난달 24일 넷플릭스는 스페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야심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선보였지만 기대했던만큼 성적을 내진 못했다. 원작 종이의 집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히트작이다. 회심의 콘텐츠를 선보였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

반면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6월 티빙 MAU는 약 401만명으로 전월 대비 5.24%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끝낸 것. 티빙은 지난달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와 제휴를 맺고, '유미의 세포들 시즌2'를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쿠팡플레이 MAU는 373만명으로 전월 대비 19.93% 상승했다. 쿠팡플레이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내한 경기 단독 중계와 경기 티켓 판매를 쿠팡 멤버십 회원에게만 제공했다. 이같은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선전에 넷플릭스의 하락세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것.

이에 넷플릭스는 연내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5월 외부 비공개를 전제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 도입을 연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요금제가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넷플릭스의 출구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