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잠시 멈춰도 하이브는 괜찮아...'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망'
하이브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 선언으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콘텐츠 매출 증가 등이 이러한 위험을 일부 상쇄할 것이란 평가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브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317억원, 875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도 16.5%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은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 호조다. BTS·세븐틴·TXT 등의 국내 앨범 발매와 엔하이픈의 일본 싱글, 르세라핌 데뷔 앨범 발매 등 활발한 앨범 활동을 이어가면서 2분기 앨범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0.4% 급등한 865만장에 달했다.
BTS 단체 활동 잠정 중단에도, 앨범 판매 호조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7월 BTS 멤버 제이홉의 첫 솔로앨범 발매에 이어 추가로 연내 적어도 2인, 많으면 3인까지도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전체 BTS 앨범판매량은 600만~700만장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이브 전체로는 2021년 1523만장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임, 플랫폼 등 비즈니스 영역의 확대, 하반기 데뷔 예정 신입 2팀 등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다각화 또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소속 아티스트의 월드투어에 따른 직·간접매출 확대 등도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7월을 주요 분기점으로 잡고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신규 서비스를 더한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2.0'을 내놓고, 두나무와 함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소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인더섬 with BTS'의 흥행 또한 주목받고 있다. BTS가 직접 기획, 개발에 참여한 ‘인더섬 with BTS’가 출시 사흘만에 일일 이용자 수(DAU) 200만을 돌파하면서 장기 흥행을 예고하면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하는 군 입대로 인한 가격할인은 현재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으며, 현재 주가도 향후 상승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실적은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을 기록해 하반기로 갈수록 우상향 흐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