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쪼그라드는데...중국의 '애플 사랑'은 여전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다소 위축됐습니다. 지난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600만대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것입니다.
특히 그동안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던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은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3%씩 쪼그라들었습니다. 반면 애플은 시장 약세에서 점유율 상승을 일궈냈습니다. 애플 아이폰13의 2분기 점유율은 17%로, 지난해 대비 3% 늘어났습니다.
이번 애플의 점유율 증가는 중국의 '아이폰 사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 6.18 쇼핑 축제 기간 애플은 아이폰 70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행사 기간 총 판매량인 1400만대의 절반을 차지한 것입니다. SA는 중국 브랜드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점을 언급하며 "애플이 중국 브랜드를 희생시키며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아이폰 사랑은 애플의 차기작인 아이폰14에도 동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일 홍콩 텐펑국제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내 일부 유통업체, 소매업체들이 아이폰14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더 큰 예약금을 지불했다"며 "이는 올해 중국 내 아이폰14 수요가 예상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 역시 공급업체들에게 아이폰14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전작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채용 규모와 인센티브 지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21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폭스콘의 올해 신입 채용 규모는 지난해 2503명 대비 50% 늘어난 3747명에 달했습니다. 또한 인센티브, 장려금을 적극 강화하며 생산직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9월에 출시될 애플 아이폰14가 예상만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