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겨우 1조?' 넥슨 유일 韓 상장사 '넥슨게임즈' 히트2 8월 띄운다
넥슨의 국내 유일 상장법인인 넥슨게임즈가 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의 뒤를 이어 국내 게임시장 판도 뒤집기에 나선다. 이미 블루아카이브로 일본 열도를 평정한 데 이어 이젠 수집형 대신 MMORPG로 엔진을 갈아끼우고, 국내 시장을 집어삼키겠다는 각오다.
넥슨은 오는 8월25일, 자체 개발작 히트2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된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 미르M,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정면 승부에 나선 것. 특히 동종 장르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와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노후화가 상당한 만큼, MMORPG 시장을 통째로 뒤흔들겠다는 각오다.
넥슨게임즈의 히트2는 넥슨의 자체 IP '히트'를 기반으로 한 MMORPG로 최근 진행된 넥슨 그룹 내 사내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원작인 히트는 지난 2016년 출시 후,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를 정도로 IP 파워가 강력하다는 평가다.
특히 넥슨은 시작부터 게임 스케일을 대폭 확장, 히트2 서버 오픈 시점부터 공성전을 탑재했다. 대규모 이용자간 대결(PvP)과 필드 전투 중심의 독자적인 게임성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또 멀티 플랫폼을 지향, 모바일 버전과 PC 클라이언트를 별도 제공한다. 출시 초반부터 대대적인 흥행 몰이를 잇겠다는 각오다.
히트2의 또다른 특징은 월드 내 규칙 결정권을 개발사가 아닌 이용자가 가질 수 있도록 한 '주권 환원'이다. 이른바 웹 3.0 콘텐츠를 게임 내 심은 것. 이를 통해 이용자 누구든지 게임 속 사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의현 히트2 디렉터는 "게임 운영의 운전대를 이용자에게 맡기도록 했다"며 "이에 많은 사람이 모여 의사결정을 하면, 결과가 서버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게임대상을 연거푸 거머쥔 '미다스의 손'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어, 초고화질 MMORPG 시장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넥슨게임즈는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를 합병, 올초 출범한 통합법인으로 히트2를 앞세워 올해 넥슨의 핵심 캐시카우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박영식 히트2 개발 총괄 PD는 "원작의 독창성을 보존하면서도 MMORPG로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당 장르를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이 히트2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