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FAW가 열린 코엑스에 마련된 마로솔 전시관 / 사진=배수현 기자
2024 SFAW가 열린 코엑스에 마련된 마로솔 전시관 / 사진=배수현 기자

마로솔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스마트 공장 자동화 산업전(2024 SFAW)에서 솔링크의 최신 기술이 탑재된 증강 로봇을 선보였다. 솔링크는 글로벌 다종 로봇 통합관제 시스템이다. 마로솔은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로봇 전용 AI 상담사 로사(ROSA) 베타버전도 시연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로봇 활동 범위 넓힌 '솔리드 링커'

이날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단연코 엘리베이터를 타는 물류로봇이었다. 기존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해 단층에서만 움직일 수 있었다. 마로솔은 '솔리드 링커'라는 시스템을 개발해 인프라와 로봇을 연결시켜 이를 해결했다. 

물류 로봇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물류 로봇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물류 로봇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물류 로봇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실제로 물류로봇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탑승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이용자가 원격으로 명령을 하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탑승했다. 솔링크를 탑재한 로봇은 활용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류 로봇이 작업물을 수거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거나 한 층의 청소를 마친 청소로봇이 다른 층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송준봉 마로솔 CTO는 "현대, OTS, TK 등 주요 엘리베이터 업체들 간 협의와 개발은 끝난 상태"라며 "엘리베이터 회사에 연락해 프로토콜을 확인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쳐 동일하게 표준화 한 것이 솔링크 링커로 구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 API 제공...관제 시스템 이용 진입장벽 낮춘다

마로솔은 시스템 변경을 하지 않고도 기존 시스템에서 로봇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API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만약 개별 기업이 하드웨어 업체와 협업해 직접 로봇을 도입한다면 개발·구축 비용이 든다. 추후에도 다른 하드웨어 업체들의 로봇을 추가한다면 또 다시 비용이 들어간다. 마로솔은 솔링크와 오픈 API 연동만 하면 추가 비용 없이 로봇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김민교 마로솔 대표가 솔링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김민교 마로솔 대표가 솔링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마로솔은 국내 로봇 제조사와 SI 기업에게도 API를  무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관제 시스템까지 제공하는 기업들은 일부 대기업에 국한돼있다.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수년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로솔은 API를 과감하게 무상으로 공개, 로봇을 제작하고 시스템을 개발하는 이용들이 관제 시스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교 마로솔 대표는 "한 대의 로봇을 사용하더라도 관제 시스템을 함께 제공한다면 고객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며 "로봇 기업 간 경쟁이 아닌 상생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함께 키워나가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사무실용 청소로봇 추천해줘"...로봇 상담사, '로사'

미디어 시연회에서 마로솔은 로봇 전용 AI 상담사 '로사(ROSA)' 베타 버전도 공개했다. 오픈 AI의 챗 GPT를 기반으로 한 로사는 로봇 관련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할 경우 답변해주는 시스템이다.  

마로솔 부스에 자리 잡은 로봇 전용 AI 상담사 '로사' / 사진=마로솔 제공
마로솔 부스에 자리 잡은 로봇 전용 AI 상담사 '로사' / 사진=마로솔 제공

가령 청소 로봇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는 마로솔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 정보를 활용해 추천해준다. 좀 더 자세하게 청소할 공간의 크기나 규모 등 정보를 제공하면 한층 더 맞춤 추천이 가능하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로사를 개발했다는 게 마로솔 설명이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로사는 내달 초 쯤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로사에게 청소 로봇 추천을 받은 뒤 모습 / 사진=마로솔 제공
로사에게 청소 로봇 추천을 받은 뒤 모습 / 사진=마로솔 제공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