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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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퀄컴, 구글이 반(反) 엔비디아 전선을 형성하고, 인공지능(AI) 앱 개발을 위한 오픈 소프트웨어 구축에 나선다고 주요 외신들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9월 설립한 UXL 재단이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플랫폼에 대항할 오픈소스 프로젝트 구축을 진행 중이라는 것입니다.

UXL 재단은 다양한 AI 가속기 칩을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도구 제품군을 구축합니다. 빌 휴고 구글 고성능 컴퓨터 담당 이사는 "우리는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열린 생태계를 만들고 하드웨어 분야에서 생산성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다른 기업에게도 참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재단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쿠다 플랫폼에 맞서기 위한 것입니다. 쿠다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AI 관련 앱 개발을 지원합니다. 20년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컴퓨터 코드가 축적돼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전 세계 400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쿠다 플랫폼을 활용해 AI 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XL 재단만 쿠다 플랫폼에 반기를 든 것은 아닙니다. 중국 무어 스레드의 장젠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성명을 통해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중국의 늘어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콰어(KUAE) 인텔리전트 컴퓨팅 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장 CEO는 콰어 컴퓨팅 센터가 세우는 데 30일밖에 걸리지 않고, 엔비디아의 쿠다에 견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무어 스레드는 GPU의 다기능 컴퓨터 이점을 활용해 반도체부터 그래픽카드, 클러스터까지 스마트 컴퓨팅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콰어 센터는 56일 내 130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 모델을 훈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6일 엔비디아 주가 관련해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 여지가 얼마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약 6배 올랐습니다.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른 가운데 수요가 언제 줄어들지, 경쟁사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UXL 재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할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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