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VR2 /사진=테크M
플레이스테이션 VR2 /사진=테크M

 

한동안 잠잠했던 가상현실(VR) 게임이 최신 하드웨어 출시와 고퀄리티 게임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하드웨어 완성도의 향상과 높은 수준의 콘텐츠가 만나 VR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다시 VR 게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소니 PS VR2 출시...고퀄리티 VR 게임도 풍성

지난 22일 소니는 VR 헤드셋(HMD) 플레이스테이션(PS) VR2를 출시했다. PS VR2은 헤드셋과 센스 컨트롤러 한쌍, 스테레오 헤드폰이 세트로 구성됐다. PS5와 유선 연결해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S VR2는 4K HDR을 지원하는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플레이스테이션 VR2 센스 컨트롤러 /사진=테크M
플레이스테이션 VR2 센스 컨트롤러 /사진=테크M

시야각은 110도, 해상도는 2000×2040이다. 최대 120㎐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또 헤드셋 자체에 진동 피드백을 내장해 VR 게임 몰입도를 높였다. 또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줄였고, 통풍구를 만들어 VR 기기 착용에서 오는 피로감도 줄였다. 

이처럼 VR 기기의 고도화와 더불어 높은 퀄리티의 VR 게임이 출시되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이 다시 한번 VR 게임에 쏠리고 있다. PS VR2 가격은 79만8000원으로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VR 게임이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체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호라이즌 콜 오브 마운틴' 스크린샷 /사진=테크M
'호라이즌 콜 오브 마운틴' 스크린샷 /사진=테크M

실제로 소니는 PS VR2 출시와 함께 런칭 타이틀인 '호라이즌 콜 오브 마운틴'뿐만 아니라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워킹데드: 세인츠 앤 시너스 ▲스타워즈: 테일즈 프롬 더 갤럭시 엣지 등을 포함 총 20여종의 VR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니는 3월까지 30종 이상의 PS VR2 전용 타이틀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VR 게임 시장 재패한 컴투스...메타 스토어 가는 쿠키런 

국내 게임사들도 VR 게임에 본격적으로 도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컴투스는 자회사 컴투스로카의 신작 VR 게임 '다크스워드'를 중국에 출시, 출시 직후  글로벌 VR 기업 '피코(PICO) 유료 애플리케이션 순위와 신규 출시 앱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게임 평가도 긍정적이다. 다크스워드는 평점 4.5점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 피코 부스에서 VR 헤드셋 '피코4'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테크M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 피코 부스에서 VR 헤드셋 '피코4'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테크M

다크스워드는 다크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VR 액션 RPG로, PC 등의 추가 장치 없이 VR 기기에서 단독 실행이 가능한 스탠드얼론(Standalone) 타이틀이다. 지난 2021년 컴투스가 설립한 VR 게임 전문 개발사 컴투스로카의 첫 작품으로, '블레이드2' PD로 잘 알려진 신현승 대표를 비롯한 전문 인재들이 우수한 개발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제작했다. 컴투스는 중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다크스워드를 글로벌 VR 전문 기업 메타의 스토어에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컴투스
사진=컴투스

아울러 쿠키런 지식재산권(IP)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는 VR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 Q'를 메타 퀘스트 스토어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Q는 플레이어가 직접 주인공인 용감한 쿠키가 돼 마녀의 성을 탐험하는 VR 어드벤처 게임이다. 각기 다른 테마의 공간에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용감한 쿠키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투와 퍼즐 플레이가 가능하다.

데브시스터즈 CI /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데브시스터즈 CI /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과 교수는 "VR에서 제일 큰 어려움은 인지부조화에 따른 어지럼증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VR 기기 회사들이 노력하고 있고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경량화, 무선화 등이 해결되면 VR 게임 산업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기기 성능의 개선은 VR 게임 콘텐츠 퀄리티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우 기자 vpo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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