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의 신'이 되고픈, 40대 워킹맘 기자 '라떼워킹맘'이 이번에는 '먹어봤다'로 돌아왔어. 써보고, 봐보고, 가보고, 이제는 먹어보기까지 하는 만능(?) '라떼워킹맘'이 되보려고. 기대해도 좋아!

이번에 '라떼워킹맘'이 먹어본 제품은 하림에서 만든 '더미식 사천자장면'이야. 이름부터 짜장라면이 아니라 '자장면'이라고 한건 다 이유가 있더라고. '더미식 사천자장면'의 라이벌은 짜장라면이 아니라 중국집의 짜장면이래. 그래서인지 소스(?)부터 다르더라고.


분말스프는 취급 안하그든?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한 박스에 두개가 들어있어. 그런데 다른 라면들과 다르게 표장지가 정말 심플하더라고. '더미식 사천자장면'이 가지는 진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문구만 써있더라. 

/사진=이소라 기자
/사진=이소라 기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면과 소스가 따로 들어있어. 대부분의 라면은 분말스프가 들어있는데 이 제품에는 '사천자장소스'가 들어가있지. 마치 3분 짜장과 같이 레토르트 식품처럼 돼있는 소스를 보며 역시 '더미식'답다는 생각을 했어.

'더미식' 시리즈는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는 콘셉트잖아.  왜 우리는 '라면'이 아니라 그냥 '자장면'이라 외치는지 알겠더라고. 소스가 들어있는 라면이라니. 놀라울 따름이었지.


면부터 다르다

우선, 이 제품은 면이 핵심 포인트인것 같아. 겉표지에 요자이멘이라 쓰여져 있었고 직접 우린 치킨스톡과 야채스톡을 황금비율로 섞어서 반죽한 면이라고 하더라.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면이 노란색이다/사진=이소라 기자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면이 노란색이다/사진=이소라 기자

다른 라면의 면들은 하얀색인데 이 면은 육수를 사용해 반죽해서 그런지 노랗더라고. 그리고 따로 '요자이멘'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알겠더라. 진짜 면발이 다른 라면과 비교가 안됐어.

일단 정말 쫄깃했어. 사실 사진을 찍느라고 면이 불었거든. 그런데도 쫄깃한거야. 게다가 면만 먹어봤을 때도 맛이 있었어. 육수로 반죽한 면은 이렇구나,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어.


짜장면에 고춧가루 뿌려 먹는 사람!

'라떼워킹맘'은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듬뿍 뿌려먹는 사람이야. 그래서인지 '더미식 사천자장면' 소스가 딱 취향이었어. 색부터 짜장면이라고 생각되지 못할 정도로 빨간색이거든. 

맵기는? 개인적으로 '라떼워킹맘'은 딱 신라면 매운맛까지만 먹을 수 있는, 맵부심(매운 것을 잘 먹는 자부심이 있는 것)은 없는 사람이야. 그런데 '라떼워킹맘'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만 매웠어.

/사진=이소라 기자
/사진=이소라 기자

맛은?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것같은 느낌인데 그것보다 훨씬 고급진 맛이었어. 중국산 고춧가루를 쓰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리면 맛이 텁텁하고 이상해지거든. 하지만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급진 고춧가루를 뿌린 것 같이 맛있더라고.

개인적으로 밥을 비벼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스는 '라떼워킹맘' 취향이었어. 물론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 짜장면 맛이 거의 안나거든.


 가성비는 어떨까

'더미식' 제품의 최대 단점은 바로 가성비지. 대부분의 제품들이 프리미엄 품질이긴 하지만 비싸잖아. 선뜻 손이 가지 않을만큼 비싼 가격을 가진 제품들이 너무 많아.

'더미식 사천자장면'도 만만치 않아. 1인분에 4000원 초반에서 중반대의 가격이 형성돼 있지. 사실, 라면이라고 보면 절대 살 수 없는 가격이야.

/사진=이소라 기자
/사진=이소라 기자

하지만 중국집 자장면과 비교하면 충분히 싼 가격이라고 생각해. 물론 건더기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중국집에서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라떼워킹맘'같은 사람이라면 앞으로도 자주 사먹을 것 같더라고.

라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가성비 나쁘지 않은 제품이지만, 라면이라고 생각한다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제품일꺼야. 그건 아마 '더미식' 시리즈가 앞으로도 이겨내야 할 선입견이 아닐까 싶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먹어보고 갑자기 '더미식'에서 나온 유니자장면도 먹어보고 싶어졌어. 이번주 주말에 유니자장면을 사서 '일요일은 내가 요리사'를 외쳐보려고.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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