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워크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걷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슈퍼워크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걷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서비스로 '무브 투 언(M2E)'이 주목받고 있다. 토종 M2E 프로젝트들이 유의미한 이용자를 모으며 성장하고 있는 것. 슈퍼워크와 비트버니의 지난달 월간 이용자 수(MAU)는 각각 9만명, 5만명을 기록했다.

업계선 간단하게 걷기만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합하지 않은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M2E 프로젝트들이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M2E란 움직여서 돈을 번다는 의미로 ▲토스 만보기 ▲캐시워크 같은 리워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슈퍼워크 MAU / 사진=모바일인덱스
슈퍼워크 MAU / 사진=모바일인덱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토종 M2E 프로젝트 슈퍼워크는 MAU 9만389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는 MAU 1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MAU 10만명 내외를 기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슈퍼워크는 블록체인 리워드 기반의 M2E 서비스다. 신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장착하고 걷거나 뛰면 ▲신발 유형 ▲등급 ▲스테이터스 등에 따라 가상자산 보상을 수령할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 전문사 업라이즈가 운영하는 비트버니도 지난해 12월 MAU 5만명을 기록했다. 비트버니는 만보기 리워드 애플리케이션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더리움 리워드 추가, 지난 1월 26일 비트코인 리워드를 추가한 이후 꾸준히 일간 이용자 수가 상승하고 있다. 

비트버니 DAU / 사진=모바일인덱스
비트버니 DAU / 사진=모바일인덱스

업계선 M2E의 약진을 두고 쉬움에 집중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가상자산 지갑 개설부터 디파이(DeFi) 활용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던 다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과 달리 걷기라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서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UI·UX도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다.

슈퍼워크는 NFT를 구매해야 하는 복잡함이 있지만 비트버니의 경우 앱만 깔아도 포인트를 쌓아 리워드를 받을수 있다. 다만 리워드를 받을 거래소 계정은 개설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행위(걷기)에 따라 보상을 얻을 수 있는데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임에도 UI·UX가 복잡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어려운 것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하나의 킬러 앱으로 자리잡게 된다면 블록체인 개발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