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임인재단
사진=게임인재단

 

남궁훈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카카오를 떠나 곧바로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이제 인공지능(AI) 대중화의 꿈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시작부터 투자 유치가 잇따르며 그의 꿈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아이즈엔터테인먼트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이즈엔터는 AI 시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AI를 활용해 사용자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여 팬덤을 형성하고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대표가 직접 키를 잡고 AI 콘텐츠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아이즈 엔터테인먼트라는 사명은 AI를 복수형으로 표현한 '아이즈'와 '엔터테인먼트'가 합쳐서 만들었다. 생성된 각각의 AI를 '아이(child)'로 설정해 페르소나를 부여하고 궁극적으로 무수한 페르소나(아이들, children)를 보유하고자 하는 기업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다. 업계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남궁 대표가 대기업 카카오 안에서 여러 내홍을 푸느라 새로운 시도를 이뤄내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보다 가볍고 빠르게 AI 서비스를 대중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귀뜸했다. 

이에 대해 남궁 대표는 "인터넷 산업이"웹이라는 사실상 UI개념을 통해 대중화가 되었듯, AI 산업 또한 새로운 UI를 통해 대중화가 될 것이며 그 시작 키워드는 챗"이라며 "챗을 시작으로 우리가 이용하는 유튜브나 인스타와 같은 소셜미디어에 AI가 등장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삶 속에서 내가 인간과 교감하고 있는지 AI와 교감하고 있는지 구분이 모호해 질 것이고, 굳이 그 구분이 의미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인스타나 틱톡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카메라 필터가 꺼졌을 때 실물과 다른 모습을 보고 놀라며 논란이 되는 경우들이 많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제공하는 영상 컨텐츠를 즐기고 있다"며 "카메라의 필터와 딥페이크 기술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어쩌면 이미 우리는 이런 가상의 인간을 받아들이고 있고, AI는 이미 알게 모르게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와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 항상 사업성 논란이 있었고, 그 논란은 게임이 잠식시켰다"며 "닷컴 버블이라고 불리우던 초기 웹시대에도 게임이 B2C 수익을 내면서 논란을 잠식시켰고, 모바일 시대 초기 카카오톡 또한 방대한 서버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B2B2C 사업인 for kakao 게임으로 잠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시대도 마찬가지로 게임적 해법을 통해 사업성을 증명하게 될 것이고 B2C시대와 B2B2C시대를 넘어 B2C2C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그러한 시대적 변혁 속에서 아이즈엔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다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