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 제페토스튜디오 출시 한달의 기록 공개
독창적인 패션 아이템들, 한달만에 8억원 가량 거래
월 매출 300만원 넘긴 이용자는 '렌지'

'렌지'가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제페토 스튜디오 패션 아이템 /사진=네이버 제공
'렌지'가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제페토 스튜디오 패션 아이템 /사진=네이버 제공

가상세계에서만 입을 수 있는 독특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해, 월 매출 300만원 이상을 기록한 이용자가 나왔다. 가상세계에서 나를 나타내는 것에 익숙한 1020세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의 제페토스튜디오를 통해서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별도법인으로 분사한 네이버제트는 4일 글로벌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가 선보인 '제페토 스튜디오'가 출시 한달만에 창작자들이 주목하는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오픈한 '제페토 스튜디오'는 제페토가 구현하는 가상현실 내에서 착용 가능한 의상 등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창작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글로벌 1020세대 사용자가 주축인 만큼, 자신만의 독창적인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걸 넘어 직접 판매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제페토 스튜디오는 오픈 한달 만에 8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참여한 창작자 수는 6만명을 넘었다. 이들이 직접 판매 등록한 아이템만 약 2만여종 이상이다. 그동안 제페토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었던 아이템 수량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특히 월 300만원의 이상의 매출을 올린 창작자가 나타나 화제다. 주인공인 창작자인 '렌지'. 그가 인어, 날개, 거북이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자신만의 패션 아이템은 팬들로부터 기존 제페토에 없던 위트있고 신선한 아이템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제페토 스튜디오가 활발해져감에 따라, 창작자들이 직접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팬들이 마음에 드는 패션 아이템을 만든 창작자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경향도 생겨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달중으로 복잡한 툴 없이도 누구나 쉽게 원하는 아이템을 디자인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전용 에디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게임, 오디오, 애니메이션 등에 이르기까지 제페토만의 새로운 가상 현실에서 소비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콘텐츠를 사용자가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공동대표는 "제페토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과 더불어, 중국, 미국,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많은 Z세대 이용자들이 제페토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