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테크M
사진 = 테크M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행사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이 5일 진행된 가운데,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의 신제품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전세계 히트작 에어팟 프로 대비 40% 저렴한 가격에 책정돼 눈길이 쏠린다. 

특히 이번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는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지원돼 그간 무선이어폰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애플 '에어팟'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자동차 경적도 안들려요" 갤럭시 첫 '노캔' 기술에 눈길 


이날 공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지난해 32만9000원에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에어팟 프로 대비 40% 저렴하다. 

특히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총 3개의 마이크와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더욱 강화된 통화 품질을 제공하며, 12mm의 전작 대비 더 큰 스피커와 시리즈 최초로 오픈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lation)을 적용했다. 먹먹함 없이도 차와 버스 등 저대역 배경 소음을 최대 97%까지 감소시켜 주며, 생활 속 대화나 안내방송 등은 들려줘 보다 안전하게 소음 감소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이어버즈 외부에 2개, 내부에 1개 등 총 3개의 마이크뿐 아니라 가속도센서를 활용해 외부 소음을 필터링하고 사용자의 음성에 초점을 맞춰 음성 신호를 개선해, 생생한 통화 품질도 제공한다. 아울러 5분 충전으로 1시간 재생 시간을 제공하며, 이어버즈와 케이스가 모두 완충됐을 경우, 최대 6시간, 충전 케이스까지 합치면 최대 21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선두두자 '에어팟', 뒤집기 노리는 '강낭콩' 


애플은 지난 2016년 에어팟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에어팟 프로를 내놓으며 사실상 무선이어폰 시장의 최강자로 거듭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에어팟 판매량은 약 6000만대로, 에어팟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50%에 이르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폭발적인 성장세의 바탕에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꼽는다.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 소음과 반대 파동을 통해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기능으로 그동안 프리미엄 헤드폰에만 탑재돼 왔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해 에어팟 프로에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 iOS를 쓰지 않는 이용자들까지 사로잡았다. 국내에선 지난해 연말까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에어팟 프로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가격 부담은 비단 에어팟 프로에서만 나온 얘기가 아니다.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은 대체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돼 보통 20만~4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있다. 애플 에어팟 프로는 32만9000원에 판매됐고, 뱅앤올룹슨의 베어플레이 E8 3세대는 무려 45만원에 이른다. 그나마 가장 저렴한 화웨이의 프리버즈3 또한 19만9000원에 판매됐다.

이로 인해 관련업계에선 갤럭시버즈 라이브가 시장의 예상대로 150~169달러선에 출시될 경우, 시장의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팟 프로 대비 약 30~4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구매로 이어질 지 여부는 갤럭시버즈 라이브의 노이즈캔슬링 수준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커널형 이어폰에서 효율적으로 구현된다고 알려져있다. 오픈형의 경우, 생각보다 외부소음이 많이 유입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일반적 반응. 이에 삼성전자는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윙팁'이라는 별도 이어팁을 통해 오픈형 이어폰의 약점을 극복했다. 아울러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채용, 하루 종일 착용해도 생생한 사운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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