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테크M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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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쇼핑을 비롯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급증한 가운데,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전자결제업체들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나란히 두자릿 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올 하반기에도 업계는 이같은 언택트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장을 통해 사세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G이니시스-한국사이버결제-KG모빌리언스, 나란히 실적 '방긋'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이니시스는 올 2분기 1201억원의 매출,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7.6%, 11.9%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중소형 온라인 가맹점들 중심의 거래 증가와 제약 업종이 유입되면서 외형 및 이익 확대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NHN의 자회사 NHN한국사이버결제 역시 올 2분기 148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무려 30.4%의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영업이익 또한 5.9% 급증한 98억원을 기록하며 쾌속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티몬 등 소설 커머스 거래금액 급증 외에도 해외 가맹점 및 명품 브랜드 거래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KG모빌리언스 또한 올 2분기 553억원의 매출, 1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69.5%, 43.5% 성장했다. KG모빌리언스의 경우, 신용카드와 휴대폰 결제 패키지 서비스가 빛을 발하면서 다수의 신규 가맹점 유입 덕에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QR코드로 비대면 결제…오프라인 매장 온라인화로 상승세 'UP'


증권가에선 전자결제업계가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의 온라인화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주요 결제업체들은 오프라인 가맹점을 기반으로 QR코드 결제 및 다양한 비대면 결제 솔루션 제공을 통해 PG 매출액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QR코드 결제서비스는 NHN한국사이버결제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해 페이코 오더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맹점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으며 현재 2만개가 넘는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KG이니시스도 이미 자리를 잡은 모바일 주문 시스템인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결제서비스를 바탕으로 QR코드를 활용한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결제업체들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가 확산되는 이유는 VAN사업을 통해 카드 조회용 단말기 공급, 가맹점 관리 대행 협력 업체망 확보 등 관련 인프라를 이미 구축해놨기 때문이다. 하나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핵심 경쟁력인 카드망과 가맹점 확보로 진입장벽 형성이 돼 있는 만큼 시스템 연동이 수월하며 향후 비대면 주문 시스템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결제 업체들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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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대세는 인스타그램? SNS 쇼핑에 공 들이는 결제업계 


증권가에선 결제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소셜네트워크(SNS) 기반 쇼핑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G모빌리언스의 스룩페이, 블로그페이가 SNS 판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룩페이는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채널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주문서와 배송관리 및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해준다. 현재 KG모빌리언스는 KG이니시스와 함께 신용카드 및 휴대폰 소액결제 PG수수료를 취하고 있으며 매출액 규모는 미미하지만 가입자 및 월 거래 금액 증가속도가 빠르다. 

KG모빌리언스는 단순 PG수수료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생산자와 인플루언서를 적시에 효과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인 만큼 수익구조 확장성도 열려 있다. 이처럼 PG업체가 SNS시장을 활용한 호스팅 사업이 가능한 이유는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 가맹점을 대상으로 결제시스템 제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SNS는 국내 PG업체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크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PG업체들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폭발적인 온라인 소비 증가로 수혜를 입고 있다"면서 "이제는 온라인 소비 확대를 넘어서 적극적인 해외 가맹점 유치, O2O 확대를 통한 PG매출액 확대, SNS 쇼핑 플랫폼 시장을 활용한 수익 창출 등 다양한 전략들을 가져가고 있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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