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SK텔레콤과 기술 시너지
비대면 시장 타깃 신사업 속도

/사진 = ADT캡스
/사진 = ADT캡스

SK텔레콤의 보안 자회사 ADT캡스가 기존 출동 서비스 중심의 물리보안 사업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로 '언택트'(비대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13일 ADT캡스는 재택근무 환경 구축을 위해 근태관리, 그룹웨어, 정보보호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캡스 오피스홈'을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원격근무 환경에서도 52시간 근로제 준수와 근태관리가 가능한 '캡스 PC-OFF'와 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등을 지원하는 '캡스 그룹웨어', 문서 보안 관리(DRM)와 정보 유출 방지(DLP) 기능을 제공하는 '캡스 사이버가드'로 구성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는 원격근무 환경을 간편하게 구축하고 보안까지 챙겨주는 상품이다.

앞서 ADT캡스는 얼굴인식으로 신분 확인과 발열 측정이 동시에 가능한 워크스루형 출입보안 솔루션 '캡스 스마트패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 상품은 얼굴인식기를 통해 신분 확인부터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여부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출입 보안과 체온 측정을 위한 별도 인력을 둘 필요가 없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특화된 출입 관리 솔루션이다.

ADT캡스 '캡스 스마트패스' / 사진 = ADT캡스 제공
ADT캡스 '캡스 스마트패스' / 사진 = ADT캡스 제공

ADT캡스는 자율주행 드론을 활용한 순찰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드론이 알아서 이착륙과 충전을 하고 정해진 구역을 순찰하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무인 경비 솔루션이다. 스스로 영상을 촬영하고 분석하는 것은 물론, 이상을 감지하면 CCTV와 연계해 긴급신호를 보내는 등 통합 관제 시스템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 시스템은 현재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ADT캡스 자율비행 드론 / 사진 = ADT캡스 제공
ADT캡스 자율비행 드론 / 사진 = ADT캡스 제공

이처럼 ADT캡스는 SK텔레콤 인수 이후 기술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ADT캡스는 기존 인력 중심의 물리보안 시장에선 삼성 계열사를 고객사로 거느린 에스원을 넘어서지 못하는 '2인자'에 머물렀지만, SK텔레콤과 함께 융합보안이란 새로운 시장을 열면서 다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모회사의 ICT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현재도 내부에서 협업을 통한 다양한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융합보안 사업 확대로 인해 ADT캡스에 대한 SK텔레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올 2분기 SK텔레콤 보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32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 성장의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 6일 SK텔레콤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ADT캡스는 기술 기반 신규 보안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며 "3년 후 신규사업 비중은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이날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DT캡스의 기업공개(IPO)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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